대기업 스타트업 투자 늘리고 해외 진출 지원… 왜?

한명오 2023. 8. 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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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늘리고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에 다다른 지금 대기업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대기업들은 자체 벤처캐피털을 만들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혹한기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려 미래를 선도할만한 기술을 보유한 신생 기업들의 지분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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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늘리고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에 다다른 지금 대기업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투자 자금과 성장 창구에 목마르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투자와 협업으로 신기술에 접근하고 혁신을 직접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직접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성장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들로 얼어붙은 스타트업 투자에 훈풍이 불고 있다.

LG전자의 혁신센터이자 스타트업 투자를 감행하는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가 최근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펀드 규모를 2000만달러(약 263억원)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2020년 후반기 처음 투자금 조성 이후 규모가 5배로 늘어난 것이다. LG노바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집중 투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해 LG전자의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의 CVC인 롯데벤처스는 7월 28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 롯데벤처스재팬, 일본 롯데홀딩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을 선정해 돕기로 했다. 롯데벤처스는 초기단계의 스타트업에게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성장한 스타트업에게는 펀드 투자를 통해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대기업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2010년대 이후 생겨났다. 당시 구글과 인텔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스타트업 등 바깥에서 얻기 위해 투자회사를 만들어 발굴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는 현재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대기업들은 자체 벤처캐피털을 만들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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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혹한기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려 미래를 선도할만한 기술을 보유한 신생 기업들의 지분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해외로 나가 더 큰 성장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지원 방식이 크게 변했다. 이전에는 해외 체류 비용과 스타트업 박람회 참가 비용 등을 간접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이 무엇인지를 고른다. 또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은 현지화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조언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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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CVC의 자본금은 지난해 1920억달러(약 252조원)였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임에도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벤처 자본은 같은 기간 25% 하락했다. 특히 CVC로 대기업에게 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2021년에서 2022년 8%포인트 증가했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으로 쉽게 확장하도록 돕는 인프라는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베트남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스타트업들의 현지 초기 정착을 위한 안내자이자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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