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진입했다… 소비자·생산자물가 동반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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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CPI는 지난 2월 1.0%를 기록한 뒤 3~5월에 그 아래로 떨어졌고 6월에는 0%를 찍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2021년 8월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일본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이 보고된 G20(주요 20개국) 국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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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제 회복할 것” 낙관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도 10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영·미 언론은 중국이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으나 중국 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 중국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CPI는 지난 2월 1.0%를 기록한 뒤 3~5월에 그 아래로 떨어졌고 6월에는 0%를 찍었다.
분야별로는 중국인들이 자주 먹는 돼지고기(-26.0%)와 제철 야채(-1.5%)를 중심으로 식품 가격이 1.7% 하락했다. 모든 물가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기타용품 및 서비스(4.1%), 교육·문화·오락(2.4%), 헬스케어(1.2%) 분야는 올랐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해 동월 대비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6월(-5.4%)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CPI와 PPI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나온 건 2020년 11월 이후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2021년 8월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일본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이 보고된 G20(주요 20개국) 국가”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3년간 고강도 봉쇄 정책을 편 중국은 올해 초 뒤늦게 금리 인하, 세금 혜택 등의 부양책을 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글로벌 수요 및 대외 무역 악화, 내수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21년 초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돼지고기 하락 때문이었던 반면 지금은 대외 수출이 줄고 부동산 경기 둔화로 임대료, 가전, 가구 가격 등이 내려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 하락이 장기간 계속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미루게 되고 이로 인해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며 “이에 대응해 기업들이 상품 가격을 낮추면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비스와 관광 부문 소비는 활발하고 교육·의료·오락 부문 서비스 비용도 오르고 있어 현재 중국의 상황을 수 십년간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중국 금융 전문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부는 문제를 감당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낙관론을 폈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도시부 수석통계학자는 “전체적으로 CPI는 지난해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음 단계에서는 경제가 회복되고 시장 수요가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CPI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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