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모순투성이 세상

2023. 8.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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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의 맹폭이 삶의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은 모순 속에 존재합니다.

모순이라는 말이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에서 비롯됐는데도 여전히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으니 모순 자체가 우리 삶의 한 부분임이 틀림없습니다.

모순 속에서도 역설의 희망을 찾는 삶이 시대를 이길 수 있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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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의 맹폭이 삶의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더위를 피하고자 냉방기를 틉니다. 하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한 냉방기가 결국 기후 변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 오히려 더위를 부추기는 셈입니다. 이렇게 우리 삶은 모순 속에 존재합니다. 모순이라는 말이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에서 비롯됐는데도 여전히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으니 모순 자체가 우리 삶의 한 부분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모순은 모순에 머물지 않고 역설을 낳기도 합니다. 마가복음 8장 35절은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잃는 것은 얻는 것의 반대인데 잃어야 얻는다고 말씀하고 있으니 모순인 것 같지만 이는 역설입니다. 잃는 것의 결과가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모순투성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모순이 역설로 변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모순에 갇히거나 굴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모순을 노여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순 속에서도 역설의 희망을 찾는 삶이 시대를 이길 수 있는 지혜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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