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왔다가…佛장애인 숙박시설서 불나 11명 사망
프랑스 동부 오랭에서 장애인 등이 머무는 휴양시설에 발생한 화재로 11명이 숨졌다.
9일(현지시간) 소방당국에 따르면 장애인 지원 단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대한 빈젠아임 소재 휴양시설에서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불이 났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빈젠아임에 있는 이 시설에는 총 28명이 머물고 있었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건물 1층에 머물렀던 12명 등 17명은 대피에 성공했으며, 1층과 2층 사이의 중이층, 2층에 머물던 나머지 11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은 25∼50세로 10명은 장애를 가진 성인이었고, 1명은 자선단체 직원이었다고 프랑스3 방송이 보도했다.
불이 난 숙소에 머물고 있던 이들은 학습 장애를 가진 성인들로 빈젠아임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낭시에서 왔다.
알자스 지방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이 시설의 1층은 돌, 2층은 나무로 만들어져있어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는 신속히 진압됐지만 화염이 강력해 500㎡ 건물 중 300㎡가 파괴됐다고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비극을 맞은 희생자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을 둘러본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도 “끔찍한 화재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건물 2층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발생한 이번 비극은 2016년 북부 루앙의 술집에서 14명이 숨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화재로 기록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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