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온다…한국행 단체관광 중, 6년만에 허용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를 이유로 2017년 3월 이후 중단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6년5개월 만에 재개한다.
9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대사관에 10일부터 한국행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도 웹사이트에 ‘중국 비자 신청자 임시 지문 채취 면제에 관한 통지’를 게재하고 1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단수 및 복수 상무 비자와 관광 비자 신청 시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비자 발급 시 지문 채취를 의무화하면서 대기 시간이 수주일에서 한 달 이상 늘어나 왕래에 큰 장애가 돼왔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태국·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 여행을 허용했다. 3월에는 프랑스·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처를 했다. 아직 단체 여행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은 국가는 한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이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인 ‘금한령’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그 전에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한 해 800만 명 수준이었으나 이후 420만 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15~17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국내 27개 여행사와 13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로드쇼와 더불어 대형 쇼핑몰에서 소비자 대상으로 K푸드와 K스포츠 관광을 소개하는 홍보 행사도 열린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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