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COSMO! 코스모폴리탄 피처팀에서 섭외하고 싶은 셀레브리티는?
✔ 험하고 유해한 세상, 무해한 것들을 보며 디톡스하는 자가 힐링 마스터, 피처 에디터 김미나의 섭외 리스트.
▲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뭘 먹고 자랐길래 외모, 인성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말하면 지독한 ‘얼빠’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는 명실상부 la 에인절스의 간판스타다. 선발투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을 모두 갖는 일은 드문데, 그의 기록 중 한 시즌 15승-30홈런 달성이 MLB 역사상 최초기도 한 이유. 그의 재능은 타고난 것일까, 혹은 지독한 훈련의 결과일까?
▲ 〈섹스 앤 더 시티〉 ‘캐리 브래드쇼’
‘캐리’를 처음 본 건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 미드 〈가십걸〉이나 볼 때, 몰래 숨어서 본 ‘청불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는 가히 신세계였다. 명백히 그때부터 난 패션 매거진 피처 에디터를 꿈꿨다. ‘캐리’처럼 일하고, ‘캐리’처럼 입고, ‘캐리’ 같은 우정을 갖고 싶었다. 나의 롤모델 ‘캐리’를 이해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사랑에 있어 ‘기승전 미스터빅’이라는 것. 유명한 ‘섹스 칼럼니스트’가 사랑 앞에서 늘 ‘호구’가 되는 모습을 보며 한번 묻고 싶다. ‘미스터빅’이 당신의 마지막 사랑인 게 정말 맞냐고.
▲ 〈엘리멘탈〉 ‘웨이드’
‘웨이드’는 앰버를 너무 사랑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은 물론 앰버를 쫓아 고향을 떠나는 것도 마다 않는다. 영화에선 조명되지 않았던 웨이드의 배경과 꿈에 대해서 묻고 싶다. 분명 시청 조사관이 그의 꿈은 아니었을 텐데. 언제부터 눈물과 사랑이 그렇게 많았는지, 앰버는 또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그들과 비슷한 사랑을 하고 있을 커플들을 위해 대표로 묻겠다!
▲ 판다 푸바오
나를 비롯한 많은 한국 팬들이 랜선으로 키운 푸바오. 그가 곧 중국으로 돌아간다. 판다의 몸짓, 발짓이라도 익혀 뜨겁게 배웅해주고 싶다. 혹은 가지 말라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거나!
▲ 〈와이 우먼 킬〉 작가 마크 체리
어쩌면 그의 전생은 ‘가부장적인 남자와 결혼한 기혼 여성’이 아니었을까? ‘베스 앤’은 극 중 인물과 이런 대화를 나눈다. “성경은 살인을 하지 말라고 해요.” “(하나님은 이해 못 하실 거예요.) 근데 하나님 부인은 분명 이해할걸요.” 블랙코미디 그 자체다. 그가 집필하거나 프로듀싱하는 작품들은 어떻게 그렇게 ‘여성 서사 맛집’인지 캐묻고 싶다.
✔ 불타는 야망에 사명감은 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피처 에디터를 꿈꾸며! 피처 어시스턴트 박한나의 섭외 리스트.
▲ 전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 고(故) 프랑카 소차니
〈코스모폴리탄〉의 슬로건 ‘Fun Fearless Female’을 들으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용감하고 아름다운 여성. 가정 폭력을 커버 화보로 비판하는 등 저널리스틱한 관점을 비주얼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했는데, 그런 능력은 대체 어떻게 키웠는지 묻고 싶다. 이 시대 콘텐츠 제작자가 가져야 할 워크 에식(work ethic)에 대한 고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 프랑수아 부셰
프랑스 로코코미술 전성기를 대표하는 화가. 독일 알테 피나코테크에서 그의 그림을 처음 보고 디테일에 대해 “이 정도면 변태 아니냐”며 친구와 넋을 놨던 기억이 난다. 특유의 화려하고 오락적인 화풍,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 등도 좋지만 모서리까지 디테일로 꽉 채우는 정성이 특히 좋았다. 그 집요함, 일종의 장인 정신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 에리히 프롬
‘사랑, 인본주의, 자유에 대해 논하려면 무조건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근대 이후 인간의 심연을 가장 잘 분석한 철학가로 꼽는데, 삶의 방향을 못 정하고 우왕좌왕하는 이들과 요즘 젊은이들에게 어떤 말을 전할지 인터뷰해보고 싶다.
▲ 해리 스타일스
10년 넘게 ‘덕질’ 중인 최애 해외 아티스트.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같은 크기의 마음으로 그를 사랑한 사람은 나뿐일 것이라 자신한다. 그러니 한국에서 해리의 화보와 인터뷰를 담당하는 최초의 에디터가 되고 싶고, 돼야만 한다! 해리의 내적·외적 매력을 최고로 끌어올린 화보와 인터뷰로 전 세계 다이렉셔너의 마음을 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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