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 카더라' 뭐가 맞을까?
정확히 얘기하자면 일 년 중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모공은 가장 넓어진다. 이유는 점차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 또 이 시기에 모공 속으로 침투하는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원이 많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그러므로 이때는 더욱 철저하게 클렌징에 공들여 모공을 청결히 하고, 탄력 제품을 사용해 모공이 영영 늘어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모공은 평생 관리해야 한다?
피부 관리와 마찬가지로 모공 또한 당연히 한두 번의 시술과 일시적인 단기 케어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게 리더스피부과 목동트라팰리스점 이미소 원장의 말. 자신의 피부 상태를 잘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시술과 관리를 장기적으로 이어나가는 게 모공 크기를 줄이면서 앞으로 더 늘어나지 않도록 예방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꾸준한 셀프 케어도 중요한데,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제품과 피지 분비를 감소시키면서 콜라겐 합성 및 탄력섬유 재생을 도와주는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익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 모공도 늙는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모공도 자연스럽게 커져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모공 벽을 이루는 탄력섬유가 점점 약해집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모공 수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모공이 넓어지는 건 당연하고 U자나 세로 형태로 처진 모공도 눈에 띄게 많아지죠.”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피부가 늙듯이 모공도 당연히 노화의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 커진 모공도 관리만 잘하면 다시 작아질 수 있다?
셀프 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청결한 세안과 주기적인 각질 제거. 피부 타입에 맞는 순한 클렌저로 모공 속 노폐물과 피지가 배출되도록 늘 깨끗이 세안하고 주 2회 정도는 AHA나 BHA 성분이 함유된 스크럽제, 토너 등을 이용해 각질 스케일링을 꾸준히 해주면 모공이 쉽게 커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미 늘어난 넓은 모공은 전문 케어를 병행해야 드라마틱한 축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보통 피지 과다 피부엔 피지를 억제하고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시술을, 탄력이 저하된 피부엔 모공 주변의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탄력 레이저와 같은 시술을 제안하니 모공 부자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피부에 맞는 적절한 치료까지 병행해볼 것.
사우나나 찜질방처럼 온도가 높은 곳에 있으면 모공이 자연히 확대되고, 폭풍처럼 땀이 쏟아지며 개운한 기분과 함께 노폐물 배출로 모공이 깨끗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에 따르면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과하게 빠져나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모공이 U자 형태로 더욱 늘어지고 커지기 쉽다고.
✔ 세안 후 찬물로 마무리해야 모공이 줄어든다?
피부엔 너무 차가운 것도 뜨거운 것도 모두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차가운 물은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에 과한 자극을 줄 수 있고, 뜨거운 물은 피부 온도를 높여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차가운 물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모공 크기가 줄어들 수는 있으나,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미소 원장의 조언이다. 더운 날씨에 피부가 뜨거워졌다고 찬물로 급격하게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미지근한 미온수를 사용해 세안하는 게 가장 좋다.
✔ 모공 딥 클렌징에는 오일 제형의 클렌저가 도움이 된다?
클렌저는 피부 타입에 맞게 쓰는 게 진리! 건성 피부라면 보습력이 좋은 클렌징 크림이나 로션, 지성 피부라면 젤이나 워터, 민감성 피부라면 오일이나 밤 타입을 썼을 때 세정 효과가 극대화되고 피부와도 가장 잘 맞는다. 문득곤 원장은 오일을 잘못 쓰면 자칫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블랙헤드가 많거나 피지가 오돌토돌 도드라져 보인다면 AHA나 BHA와 같은 산 성분이 든 제품으로 피부 각질을 유연하게 만들어 피지가 가득 찬 모공을 케어하는 방법이 피부 건강에 더 이롭다고 조언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부 타입에 따라 모공 케어에 득이 될 수도, 치명적일 수도 있다. 모공 토너는 기본적으로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파워 지성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예민한 피부에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장벽을 빠르게 망가트려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늘어나고 모공이 넓어지는 악순환에 이르게 되는 것. 모공이 커지는 원인은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그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라 메르 마이크로 필 35만4천원대
저자극 필링 오일로 미라클 브로스™️ 성분과 AHA·BHA·PHA 성분이 함유돼 피부의 힘을 강화함과 동시에 모공을 깨끗하게, 피부 결을 부드럽게 개선해준다.
▲ 키엘 레어 어스 모공 파우더 클렌저 4만9천원대
아마존 화이트 클레이가 모공 속 노폐물과 과잉 피지를 흡착해 정화해주는 가루형 클렌저. 물과 섞어 쓰는데 피부 컨디션에 따라 물의 양을 달리해 클렌징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 끌레드뽀 보떼 하이드로 클래리파잉 로션 16만원대
부족한 수분은 촉촉하게 채우면서 묵은 각질과 과다 피지는 제거해 투명하고 윤기나는 피부로 가꿔주는 제품.
▲ 메이크프렘 엔드포어 베지티놀 타이트닝 세럼 2만8천원
탄력 강화 유효 성분을 함유한 멀티 세럼으로 모공 타이트닝, 토닝, 리프팅에 도움을 준다.
▲ 베네피트 더 포어페셔널 스무스 십 6만원대
가볍고 쫀쫀한 제형의 모공 젤 크림. 스콸렌과 알로에 베라 잎즙이 피부에 수분을 채워 오랜 시간 보습 효과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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