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루·계란 반죽에도 멀쩡?…'갤플립5 접기' 유튜브 영상 화제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의 내구성을 실험한 한 해외 유튜버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제품이 고장 날 때까지 진행하는 실험이 무려 일주일 가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생중계 된 이 실험 방송은 164시간을 넘긴 끝에 종료됐다.
9일(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폴란드의 IT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3일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5'와 모토로라의 폴더플 스마트폰 '레이저 40 울트라'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실험은 두 명의 참가자가 각자 두 폴더블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여닫을 때마다 기록기에 숫자가 반영돼 몇 번의 실험이 있었는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고장이 난 것은 모토로라의 제품이었다. 레이저40 울트라는 방송이 시작한 뒤 약 96시간이 지난 7일 작동을 멈췄다. 레이저40 울트라는 4만3000회가 넘어가자 접을 때 삐걱거리거나 끝까지 닫히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12만6266회가 되자 화면이 꺼지면서 완전히 고장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5는 9일 오후 3시쯤 39만번이 넘게 여닫혔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실험이 길어지자 참가자들은 한숨을 쉬는 등 지친 모습을 보였다. 40만번이 넘어가자 참가자들은 빵가루와 계란, 우유, 물을 부은 반죽에 Z플립5을 넣어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1시 40분 기준 생방송은 종료된 상태다. 이 영상의 길이는 무려 164시간 34분에 달한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반죽 공격'에도 굳건했던 Z플립5는 41만번이 넘어가면서 고장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밀가루 반죽만 없었어도 100만번은 넘겼을 것"이라며 아쉬운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갤럭시 Z플립3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Z플립3는 약 41만8500번 접힌 상태에서 고장이 났다. 이 유튜버는 영상 설명 부분에 "이번 영상은 삼성과 모토로라의 후원이나 영향이 전혀 없다. 두 스마트폰 모두 실험을 위해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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