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도 않았는데 이정도…지붕 날리는 태풍 ‘카눈’ 위력

이강민 2023. 8. 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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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제6호 태풍 '카눈'이 근접하지도 않았는데 지붕이 날아가고 철제 난간이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14건 들어왔다.

오후 5시12분쯤에는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한 공장의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있었다.

오후 7시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우동의 한 도로 중앙 부분에 설치된 철제 난간이 쓰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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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엘시티 앞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동반한 비에 맞서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는 제6호 태풍 ‘카눈’이 근접하지도 않았는데 지붕이 날아가고 철제 난간이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14건 들어왔다.

119 신고 대부분이 강풍에 따른 피해 신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4시50분쯤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한 주택에서는 담벼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5시12분쯤에는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한 공장의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있었다.

부산의 한 도로 철제 난간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파손된 모습.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제공


오후 7시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우동의 한 도로 중앙 부분에 설치된 철제 난간이 쓰러지기도 했다.

공사장의 지붕이나 농막 자재, 패널이 날아갔다거나 울타리와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5시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9시쯤부터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

태풍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부산시는 하천변 20곳과 도로 2곳, 둔치 주차장 25곳 공원과 등산로 5곳, 공설 해수욕장 7곳 등을 통제했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10시 부산에 가장 근접해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카눈은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19㎞로 천천히 한반도에 접근 중이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0hPa과 시속 126㎞(35㎧)로 강도 등급은 ‘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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