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불수세미’가 뭐길래 만지기만 하면 ‘행운이 넝쿨째’…덕분에 즐거운 ‘화밤’

홍종선 2023. 8. 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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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팀 2번 타자로 나선 가수 박주희. 머리의 하트 장식이 눈길을 끈다 ⓒ 이하 그루벤터 제공

평소 완벽한 무대의상을 선보이는 가수 박주희가 어젯밤에도 어김없이 ‘성실하게’ 감각적 드레스와 소품을 준비한 덕에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79회는 ‘화밤에 진심 ON’ 특집으로 가수 박주희, 진시몬, 슬리피, 오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하트 콘셉트 의상을 주문했고, 이에 박주희는 커다란 하트 문양이 그려진 드레스로는 부족하다는 듯 머리에 ‘레드 하트’ 후광이 비추는 듯한 헤어밴드를 두르고 등장했다. 붉은 하트가 머리에서 이글거리는 모습과 뽀글거리는 재질의 특성에 박주희의 헤어밴드에는 ‘불수세미’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가운데, 드라마 대본으로 썼다고 해도 믿어지지 않을 ‘행운의 기적’이 연속되면서 ‘박주희의 불수세미’가 승패를 결정짓는 ‘행운의 마스코트’로 인식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가수 박주희에게서 대선배 패티 김이 보이는 건 저만 그런가요 ^^ ⓒ

실제로, 장민호 팀과 붐 팀이 데스매치를 겨루는 가운데. 장민호 팀이 1승을 거둔 후, 등장부터 노래 ‘오빠야’ EDM 버전으로 무대를 사로잡은 장민호 팀 박주희와 붐 팀 홍자가 두 번째 대결에 나선 상황.

선배 박주희는 후배 홍자에게 “너는 그 자체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애정을 드러내고, 홍자가 “예전부터 저를 응원해 주시고 너무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무명 시절의 설움과 고마움을 전하자, 박주희는 “홍자가 잘 되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보듬다가 그만 두 가수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대결이 시작되자 눈물을 싹 거둔 두 사람은 프로페셔널 가수답게 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무대를 선사했다. 홍자가 ‘갈대의 순정’을 디스코 버전으로 불렀고, ‘불수세미’를 장착한 박주희 ‘아모르파티’ EDM으로 소화하며 ‘흥신흥왕’이라는 호평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었다.

‘불수세미’가 행운의 마스코트, 박주희가 행운의 요정이 된 것은 이때부터였다. 이후 장민호 팀 출전자들은 박주희의 ‘불수세미’를 만졌고, 승리의 기운을 받아 데스매치마다 승리를 거두어 5:0 완승으로 압도적 승기를 이어 나갔다.

선배 가수 우순실의 등장을 맞춘 붐 팀이 1점을 확보해 5:1이 된 상황. 이때 박주희가 “불수세미 기운 나누어 줄까?”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붐 팀의 마지막 주자 은가은이 빠르게 달려가 박주희 머리의 하트 장식을 만지며 ‘불수세미’의 행운을 받았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박주희의 불수세미’를 잡지 못 한 장민호 팀의 강예슬이 붐 팀의 은가은에게 패배하는 결과가 벌어지며, 붐 팀은 승점 1점을 더해 2:5로 추격했다.

흥신흥왕 박주희, ‘불수세미’로 행운의 요정 등극 ⓒ

남은 것은 행운권 추첨뿐인 상황. 붐 팀의 주장 진시몬은 잽싸게 ‘박주희의 불수세미’를 잡고 행운공을 뽑았다. 사실 이 공은 ‘상대편과 승점 바꾸기’여서 이대로 진행했다면 붐 팀은 5:2 승리를 거두는 상황이었다.

이때 감 좋은 장민호가 진시몬에게 ‘공을 한 번 바꿀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고, 진시몬은 맘을 바꾸어 다시 새로 행운공을 뽑았다. ‘박주희의 불수세미’ 행운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진시몬, 붐 팀이 얻은 결과는 ‘내 점수에서 3점을 상대편에게 주기’였다. 결국 최종 성적은 ‘8 대 –1’로 마무리됐다.

눈 앞에 펼쳐지고 있으나 믿을 수 없을 만큼 방송 내내 ‘박주희의 불수세미’가 승리를 가져오는 행운의 마스코트로 작용하면서, ‘화밤’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시청자에게 뜻밖의 큰 재미를 안겼다.

가수 박주희는 연예인 최초로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해 ‘트롯계 브레인’으로 불린다. 승기를 좌지우지한 이날의 하트 머리 장식도 영화 ‘기생충’의 김기택(송강호 분)이 아들 기우(최우식 분)에게 말하듯 ‘박주희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걸까.

지난달 제2회 서울아트페어에 수채화 4점을 출품하며 화가로서의 행보도 시작한 ‘만능 엔터테이너’ 박주희는 본업도 잊지 않고 있다. 후배 남자가수 최정훈과 듀엣곡 ‘딱이야’로 더운 여름 청량감을 발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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