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동생 밝힌 전말…"동생들은 착취의 대상" 울분 (엑's 현장)[종합]

최희재 기자 2023. 8. 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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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막냇동생이 전말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 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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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서부지법, 최희재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막냇동생이 전말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수홍 친형 A씨가 출석한 가운데, 박수홍의 막냇동생 B씨를 포함해 B씨의 아내 C씨, A씨 부부의 지인 D씨까지 총 3명의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삼형제 중 막내인 B씨는 처음으로 증인 출석했다. B씨는 지난 1991년부터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큰형이자 피고인 A씨와 작은형 박수홍이 연관된 회사 라엘, 메디아붐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라엘 설립 당시 삼형제가 지분을 나눠 갖기로 했고, 25%를 약속 받았지만 주주 명단에조차 등재되지 않는 등 A씨와 갈등을 빚었으며 2010년 이후 회사(라엘)를 나와 8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 진술했다. 메디아붐에서는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B씨 명의로 개설된 통장에는 급여가 지급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B씨는 "모른다"는 일관된 주장을 하는가 하면, 통장 개설과 관련해 "그런 상의를 한 적이 없다. 제가 왜 큰형하고 사이가 안 좋냐면 일처리를 결정할 때 한 번도 저한테 상의해서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엘을 퇴사하고 나온 게 아니라 그냥 다 싫어서 나왔다고 말씀하지 않았나. 처리해달라고 할 때 그것도 처리되지 않았다.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일 컸다"며 "7~8년이라는 시간 동안 큰형과는 만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또 B씨는 "이런 식으로 여기에 나와서 말씀드리는 게 현타가 온다. 요즘 같이 힘든 세상에 이런 이슈로 사람들한테 피로를 안 줬으면 좋겠다"며 "저는 이 부분(절세, 횡령 등)에 대해서 알고 싶지도 않고 (큰형이) 저한테 상의를 안 했다.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 이용의 대상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후 A씨 변호인 측이 "박수홍이 명절 때 500만 원 가량의 현금으로 사다리타기를 했다더라"라며 박수홍이 보유한 현금이 많은 게 아니냐는 질문을 하자 "이건 악의적인...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통장 유무 자체를 2020년 가을, 분쟁 당시에야 알게 됐다는 B씨는 해당 통장을 아버지로부터 찾아 보관하고 있다며 "제가 확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증거로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이를 알고 있었고, 관리한 게 아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여든이 넘으신 분이 돈 관리를 다 하신다는 건 추측컨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돈 관리가 아닌) 통장을 그냥 맡으신 게 아닐까 추측을 한다"고 답했다.

B씨의 아내 C씨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 및 쓰임에 대해 "제가 거래한 적이 없다. 제가 만든 계좌가 아니다. 왜 개설된지도 모른다"고 증언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 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혐의에 대해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3월과 4월 열린 4차, 5차 공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 증인신문을 통해 친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13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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