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박진만 감독 "타선 후반 집중력이 연패를 끊었다"

삼성 원태인.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삼성 라이온즈가 9회 집중력 있는 타격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40승을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 투수는 에이스 원태인. 원태인은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고, 4회와 5회 피홈런, 6회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3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위기에 놓였으나 에이스답게 긴 이닝을 책임졌다.

원태인이 버티고 난 뒤 경기 후반 타선이 힘을 냈다. 삼성은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홈런 2개로 2점을 뽑았고, 8회 두산 김명신을 상대로 친 김성윤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9회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기회를 상대 야수선택과 적시타를 집중적으로 터뜨리며 3득점을 더해 역전승을 이뤘다. 9회 선두 타자로 볼넷을 얻은 류지혁이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무너지면서 얻은 성과였다.

<yonhap photo-3929="">삼성 호세 피렐라. 사진=연합뉴스</yonhap>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원태인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경기의 추를 후반으로 돌릴 수 있었다"고 에이스의 호투를 칭찬했다. 박 감독은 또 "타선에서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공략에 답답한 흐름을 가져갔다"면서도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연패를 끊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중심타자 호세 피렐라가 좋은 타구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타선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9회 류지혁의 도루 성공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읽는 센스와 과감함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류지혁을 콕 짚어 칭찬을 남겼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