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정류장 돌진한 1톤 트럭…온 몸으로 막은 경찰 '깜짝'
서울 연신내역 사거리 인근에서 트럭이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주변에 있던 경찰관이 돌진하는 트럭을 온몸으로 막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경찰관이 트럭을 막고 방향을 바꾼 덕에 큰 피해를 면했다고 한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4분쯤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공사장 근처 도로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1톤 트럭이 마을버스 정류장을 덮쳤다.
MBN에 공개된 영상에는 당시 사고 순간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공사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트럭은 갑자기 건너편 버스정류장이 있는 인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 남성이 다급히 트럭을 막아섰다. 해당 남성은 근처에서 순찰 중이던 은평경찰서 연신내지구대 소속 이봉래 경장이었다.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이 경장은 온몸으로 움직이는 트럭을 막으며 멈추기 위해 애썼다. 트럭은 철문을 뚫고 공사장 입구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사고 지점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이 경장이 트럭의 방향을 바꾼 덕에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정리했다. 이 사고로 경상자 6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장은 "더 굴러가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되겠다 했다"며 "1차적으로 막기는 했지만 힘이 역부족이기는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운전자 부주의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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