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에게 나와 작은형은 착취 대상" 박수홍 막냇동생의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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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씨의 막냇동생이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큰형 부부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수홍 큰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차 공판에 박수홍 동생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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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흐느꼈다"…큰형 측은 공소사실 대부분 부인
방송인 박수홍씨의 막냇동생이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큰형 부부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수홍 큰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차 공판에 박수홍 동생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은 삼형제 중 둘째로,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동생은 막내다.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냇동생 박씨 부부 명의의 계좌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동생 박씨는 자신들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됐다는 것조차 몰랐으며, 소송이 시작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처음 본 것이 2020년"이라며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몇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이 있다고 알려줬을 때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수홍이 운영하던 웨딩 사업체에서 일할 당시 신분증을 빌려줬을 때 큰형이 계좌를 만든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또 "큰형과는 일처리 방식이 맞지 않고 개인적으로 갈등도 많이 겪어서 2010년부터 약 8년간 직접 만나지도 않았다"며 "동생들이 왜 이런 일로 고통받아야 하는지 이해 못 하겠다. 큰형은 작은 형(박수홍)과 나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의 아내도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내용으로 증언했다.
이에 큰형 측은 휴대전화 문자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며, 막냇동생 부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대화에는 해당 계좌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막냇동생 부부가 알고 있다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판 이후 박수홍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노종언 변호사는 "가족 중에서 최초로 박수홍을 위한 증언이 나왔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의 반응에 대해 "(박수홍이)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흐느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큰형 박씨가 ▶박수홍 개인 계좌에서 29억원 무단 인출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원 ▶부동산 매입으로 11억7000만원 ▶신용카드 결제 등 방식으로 회삿돈 1억8000만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큰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면서, 2021년 4월과 10월 회사 법인계좌에서 각각 1500만원, 2200만원을 인출해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만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큰형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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