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새 자세로 다시 날갯짓

윤민섭 2023. 8.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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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 이상혁의 오른 손목 상태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의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다.

10년간 꾸준히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온 이상혁은 지난달 데뷔 후 처음으로 오른 손목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1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상혁은 지난 2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규 리그 마지막 주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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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 이상혁의 오른 손목 상태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의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다. 10년간 꾸준히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온 이상혁은 지난달 데뷔 후 처음으로 오른 손목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1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상혁은 지난 2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규 리그 마지막 주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그리고 9일 디플러스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까지 소화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KDA는 예쁜 숫자가 아니지만, 이상혁의 부재 동안 1승7패를 기록했던 팀은 그의 복귀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상혁은 디플 기아전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3대 1로 승리했다는 것 자체는 기쁘지만,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면서 “다음 경기를 앞두고 보완할 점이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목 상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자세를 바꿔서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은 주 증상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자세여서 (통증은) 호전되고 있다”라면서 “적응하는 단계에 어려움이 있어서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답했다.

또 “기존의 자세에서 100점의 경기력을 발휘했다면, 지금 자세는 아직 적응 중이어서 확실히 (100점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자신의 새로운 자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 그의 경기 사진을 비교해보면 그가 무엇을 바꿨는지를 제3자들도 조금이나마 유추해볼 수 있다.

LCK 제공



위 사진은 이상혁이 2022년에 경기를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 손목을 책상 끝쪽에 걸친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게 보인다. 아래 사진은 그가 지난 5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나섰을 때다. 팔이 몸 바깥쪽을 향하고 있다.


2021년에 이상혁의 오른손을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그는 당시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2017년도쯤부터 손목이 점점 내려가더라. 이제 다른 자세로 하는 게 더 불편하다. 습관 같다”고 말했다.



이 사진들은 이상혁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두 번째로 나선 지난 4일 리브 샌드박스전의 모습이다. 그가 전보다 책상 안쪽에 손목을 놓은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팔의 방향도 정면에 가까워졌다. 의자의 팔걸이도 이전보다 높게 세팅해 손목과 팔의 부담을 줄인 것으로 추측된다.


9일 디플 기아전의 모습이다.

운동선수가 부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자세를 바꾸는 일은 다른 종목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다. 야구선수의 투구폼 변화가 대표적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통해 선수 수명을 늘리기도 한다. 이상혁이 성공적으로 탈피(脫皮)를 마쳐 e스포츠의 성공적인 선수 수명연장 사례로 남기를 바라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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