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에이스 매치 속 홈런-적시타 '장군멍군'…9회 '빅이닝' 삼성이 웃었다
차승윤 2023. 8. 9. 21:44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 뒷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0승 1무 56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 키움을 바짝 쫓으며 최하위 탈출을 향한 채찍질을 이어갔다. 반면 뒷심에서 삼성에 밀린 두산은 시즌 45패(1무 48승)를 기록, 4위 NC 다이노스와 반 경기 승차만 유지하고 3위 KT 위즈와 승차가 1경기 늘어났다.
전날 5선발과 대체 선발이 맞붙었던 양 팀은 이날은 에이스 매치로 재대결했다. 삼성은 6월 이후 9경기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던 원태인이, 두산은 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의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다. 4회 초까지는 에이스 매치 이름값을 했다. 0-0 상황이 이어지며 두 투수 모두 별다른 위기조차 없었다.
그러다 4회 말부터 돌연 홈런 대결이 펼쳐졌다. 두산 호세 로하스가 먼저 원태인을 공략했다. 로하스는 원태인이 타자 몸쪽으로 붙인 148㎞/h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로 연결해 선취점을 가져갔다. 삼성이 바로 반격했다. 삼성도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5회 초 알칸타라의 한가운데 154㎞/h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당겨서 왼쪽 담장으로 '멍군'을 날려 보냈다.
반격에는 재반격이, 재반격에도 다시 반격이 가해졌다. 두산은 5회 말 부진하던 김재환이 한 방을 더했다. 김재환은 원태인이 던진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높이 들어오자 공략, 비거리 112.4m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자 삼성도 구자욱이 6회 초 알칸타라의 스플리터 스트라이크를 통타, 중월 홈런으로 또 한 번 멍군을 외쳤다.
팽팽했던 대결에서 먼저 우세를 점했던 건 홈팀 두산이다. 두산은 6회 말 정수빈의 선두 타자 안타와 김재호의 번트, 호세 로하스의 고의 사구로 만들어진 기회 때 양석환이 적시타를 쳐 3-2 리드를 만들었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7회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지만, 8회 불펜이 바로 리드를 놓쳤다. 오른손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동진의 2루타, 김성윤의 적시타로 경기는 곧바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했던 균형 속에 삼성의 기세가 앞섰다. 삼성은 9회 선두 타자 류지혁의 볼넷 후 피렐라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오재일이 내야 뜬공에 그쳐 희생 플라이에 실패했지만, 후속 강한울 타석 때 두산이 자멸했다. 포일로 1루 주자 피렐라를 2루로 보내 병살 기회를 놓쳤다. 이어 강한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이유찬이 홈 송구를 시도했다. 공은 포수 장승현에 닿지 못해 실책이 됐고, 삼성의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팽팽했던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삼성은 김현준의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고, 9회 오승환이 올라와 1실점했으나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닫았다.
삼성은 유격수 김동진의 깜짝 활약에 웃었다. 김동진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9회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결정적인 홈런과 멀티 히트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구자욱과 피렐라의 활약도 돋보였다.
양의지 없이 2경기 째를 치른 두산은 이날 경기로 그의 공·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김재환과 로하스의 홈런, 양석환의 적시타에도 앞서 출루한 주자가 드물어 대량 득점을 이루지 못한 게 컸다. 수비에서는 내야진의 송구 실책과 포수 포일이 역전 허용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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