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적 지원 약속"…피프티 피프티, 돌아선 마음 고쳐먹을까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서울중앙지법, 명희숙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조정을 통해서도 여전히 멤버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렸다. 과연 다시 회사로 돌아갈지, 이번 조정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지 이목이 쏠린다.  

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조정기일을 진행했다. 

조정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이날 법원에는 어트랙트 측 관계자와 아란과 리더 새나의 부모님이 각각의 변호인들과 참석해 2시간여가 넘는 조정을 가졌다. 

조정회부란 당사자 간 상호 양해를 통해 소송을 해결하는 절차다. 조정은 원고와 피고가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될 때 열린다. 조정이 성립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낸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법원은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강제조정)을 내릴 수 있다. 쌍방 중 한쪽이라도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재판이 열린다.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 양측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주며 오는 16일까지 당사자들이 좀 더 만나 조정을 이어갈 것인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것을 권했다. 사실상 조정은 불성립했으나 양측은 사적인 만남까지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추후 조정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변수는 이날 조정에 참석하지 않은 키나와 시오 측의 의사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조정에 불참한 키나와 시오 측의 의사를 확인한 뒤 추후 만남 및 조정 등에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트랙트 측 변호인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회사 측의 입장은 정산 등의 오해가 있다면 회사로 복귀해서 대화로 풀자는 것"이라며 "저희는 언제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복귀를 희망하고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귀만 한다면 모든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를 예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물론 그 전제는 멤버들의 복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첫 공판에서 멤버들은 소속사의 무능력함과 계약 불이행을 근거로 들었고, 어트랙트는 "거래 구조에 대해 굉장히 중대한 오해가 있거나 의도적으로 왜곡된 설명"이라며 배후세력 때문에 멤버들과 접촉조차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이다. 법원은 강제집행이 아닌 추후 조정 등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것을 권유한 가운데, 멤버들은 여전히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어트랙트로 돌아갈 것인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