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네일아트로 손발톱 얇아졌다면?
◇툭툭 부러지는 손발톱, 네일아트가 불러온 조갑연화증
잦은 네일아트는 조갑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조갑연화증이란 단단한 반투명 케라틴 판인 손발톱이 잘 부스러지고 부러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손발톱세로갈림, 손발톱층갈림, 조갑박리증이 흔히 동반된다.
조갑연화증의 원인은 대부분 외부자극에 있다. 손톱을 물에 많이 담그거나 화학약품에 자주 접촉하는 경우, 손톱을 뜯거나 주변을 자극하는 행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위장장애, 만성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이 조갑연화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내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드물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네일아트로 손발톱판을 갈아내고 큐티클을 떼어내고 매니큐어를 하고, 또 화학약품으로 지우는 일은 손발톱을 매우 손상하는 일이다"며 "이는 영구적인 손발톱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약해진 손발톱 때문에 감염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진균이나 세균이 약해진 손발톱 틈을 타고 전신에 침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손발톱이 약해진 상태라면 외부자극을 줄이고, 핸드크림을 꾸준히 바르며 회복기를 가져야 한다. 정상 손발톱의 수분함량은 10~15%인데, 외부 자극으로 인해 장기간 습윤과 건조가 반복되면 손발톱 각질세포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져 잘 부스러지고, 손발톱이 건조해져서 층판으로 갈라지기 쉽기 때문이다. 최재은 교수는 “평소 바셀린과 같은 보습제를 발라 손발톱의 연화와 손발톱층갈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기를 갖고 보습을 잘해줘도 한 번 생긴 조갑연화증이 쉽게 해결되진 않는다. 손발톱은 자라는 데 오랜 기간이 걸려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손톱은 한 달에 3.5mm가량 자라기 때문에 전체가 교체되는데 6개월, 발톱은 더 느려서 약 1년 반이 걸린다.
최재은 교수는 "조갑연화증은 회복이 오래 걸리므로 초기에 전문의 진료를 통해 필요한 검사를 한 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갑연화증의 원인 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고, 원인 질환이 없다면, 손톱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고 보습제를 바르면서 케라틴, 비오틴 등을 포함한 손톱 영양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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