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한 영웅군단 에이스...'올 시즌 투구수 1위' 안우진, 1군 엔트리 말소

유준상 기자 2023. 8. 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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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이스' 안우진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초반에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불편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공을 던지는 걸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안우진의 투구를 돌아봤다.

안우진은 그해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특히 22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역대 국내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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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이스' 안우진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야수 임병욱이 콜업됐고, 투수 안우진과 외야수 박찬혁이 2군으로 향했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안우진이다. 전날 롯데를 상대로 5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안우진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6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5⅓이닝)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큰 이상이 없었지만, 벤치의 생각은 달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초반에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불편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공을 던지는 걸 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안우진의 투구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6회초 2사에서 김민석에게 안타를 내준 뒤 (교체 여부를) 고민했는데, 안우진을 더 끌고 가다가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몸 상태를 체크하니 역시 좋지 않았다"고 안우진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특정 부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안우진의 말소가 이뤄졌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안우진이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안우진은 그해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특히 22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역대 국내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우진은 올 시즌에도 21경기 132⅔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시즌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 중이다. 특히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다하려고 했다.

다르게 보자면, 그만큼 안우진이 짊어진 부담감도 크다. 올 시즌 개막 이후 8일 경기까지 2088구를 소화, 리그 전체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과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키움은 9연패 중으로, 9일 경기까지 내주게 되면 구단 창단 이후 최다연패 수렁에 빠진다. 가을야구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키움으로선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에이스를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키움은 그저 에이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1군에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한편, 안우진과 박찬혁 이외에도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 NC 다이노스 노시훈, LG 트윈스 손호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임병욱과 함께 삼성 김서준, NC 최성영, LG 김민성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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