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풍 카눈 점검 "음주 자제·비상체계 유지" 당부

이수민 2023. 8. 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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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을 방문해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김현동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전국 시도당에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태풍 카눈 대비 비상대기 및 상황 파악에 만전을 기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전국 시도당에 하달하고 지시했다.

해당 공문에는 ▶피해 예상 지역 방문 및 점검 활동 실시 ▶상습 침수지역 및 각종 공사 현장 점검 ▶시·도 소방재난본부 및 지역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 구축 ▶피해 발생에 따른 대피장소 파악 및 비상연락망 구축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특히 당 현수막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또 사무처 당직자들에겐 태풍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음주 자제 등 엄정한 자세를 유지해달라고 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의 강도 ‘강’ 상태로 통영 서쪽, 남해안 중심부로 상륙해 10일 오후 3시쯤 충청북도 청주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10일 오후 9시엔 서울 동쪽 가장자리를 쓸고 올라갈 예정이다.

경상권 남해안과 동해안, 전라권 동쪽 남해안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태풍은 이 지역을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를 넘나들며 휩쓸 것으로 보이는데 돌로 된 집도 무너뜨릴 수 있는 위력이다.

중부지방은 9~11일 사이 수도권, 서해5도, 강원 영서 지역에 100~200㎜, 강원영동 200~4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영동 지역에 많은 곳은 600㎜ 이상의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충청권, 전라권은 100~200㎜, 전남 남해안과 전라 동부 내륙에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권은 100~300㎜, 내륙과 해안의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도 100~200㎜(산지 많은 곳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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