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1180억 뉴 FW', MRI 검진서 '피로골절' 위험 발견→일주일에 2G 소화 금지

권동환 기자 2023. 8.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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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야심 차게 영입한 '덴마크 홀란' 라스무스 회이룬이 부상 위험이 있어 당분간 일주일에 한 경기 밖에 뛰지 못하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맨유가 막대한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라스무스 회이룬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에 출전 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맨유는 지난 5일 2003년생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5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회이룬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총액 7200만 파운드(약 1178억원) 수준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는 아탈란타의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을 7200만 파운드에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그간 앙토니 마르시알, 바웃 베호르스트,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번갈아 활용하며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추가적인 영입을 통해 스트라이커를 보강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도 공격력의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노린 타깃이 바로 회이룬이었다. 2003년생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은 만 20세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나와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덴마크 대표팀에도 합류해 6경기 6골을 기록하며 기량을 증명했다. 

키 191cm에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나 일부 팬들은 회이룬을 두고 지난 시즌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연상된다며 '제2의 홀란', '덴마크 홀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회이룬의 활약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맨유는 긴 협상 끝에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격수 보강에 성공했다.


한편, 팬들은 앞으로 회이룬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지만 회이룬 몸 상태에 이상이 발견되면서 맨유를 고심에 빠뜨렸다. 맨유는 회이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MRI 검사에서 허리 쪽 이상을 발견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가 회이룬 허리에서 발견한 건 '스트레스 핫 스폿(Stress Hot Spot)'이다. '스트레스 핫 스폿'은 이름 그대로, 스트레스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근육을 긴장시켜 머리,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매체는 "맨유는 메디컬 테스트 일환으로 진행된 MRI 검진에서 회이룬 등에 '스트레스 핫 스폿'을 발견했다"라며 "이는 회이룬의 피로골절의 시작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커시 래시퍼드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중단됐던 2019/20시즌 때 허리 쪽에 스트레스로 인한 이중 피로골절을 겪어 몇 달간 결장한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영입을 추진한 것에 대해선 "맨유는 집중적인 조사를 거친 후에 근본적인 문제가 없으며, 회이룬이 필요한 건 휴식 시간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큰 문제가 아니라며 회이룬 영입을 그대로 진행했지만 완치를 위해 당분간 회이룬을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생겼다. 특히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병행해야 하기에 맨유는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한 회이룬이 나설 경기를 신중하게 택해야 한다.

매체도 "맨유 외부의 의료 소식통은 우리에게 회이룬 부상은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그들은 회이룬이 장기 결장을 초래할 수 있는 피로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당분간 회이룬을 일주일에 2경기 뛰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오는 15일 오전 4시에 개막전 상대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로 초대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 리그컵과 FA컵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부상 위험으로 인해 회이룬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하면서 맨유는 매 경기 공격수 기용을 두고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회이룬 몸 상태가 메이슨 그린우드 거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한때 맨유 내에서 촉망받던 공격수 유망주 그린우드는 지난 2월 성범죄 혐의에서 벗어나면서 복귀를 위해 현재 개인 훈련에 매진 중이다.

경찰에 체포돼 맨유 훈련과 경기에서 추방됐던 그린우드는 혐의에서 벗어났지만 구단 측이 여전히 여론과 이미지를 고려해 확답을 내리지 못하면서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회이룬의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하고, 열심히 훈련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그린우드를 다시 기용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 '더선'은 "최고 수준의 대화가 맨유 구단에서 진행 중이며 곧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린우드는 혐의를 벗은 뒤 선수단과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그린우드가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 맨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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