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계열사 3사… 사업 교류 구조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8. 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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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진 직격탄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은 중공업·건설(효성중공업), 산업자재(효성첨단소재), 화학(효성화학), 섬유·무역(효성티앤씨) 등으로 사업 영역이 구분된다. 이 가운데 효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소재 3사는 서로 사업을 일정 수준 교류하는 구조다.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수지,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등을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원사를 만든다. 요가복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효성티앤씨는 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PTMG)이라는 원료와 화합물을 배합해 탄력 있는 스판덱스 원사를 생산한다.

이 원사를 원단 제조 업체에 공급하면 원단 제조사가 스판덱스 원단을 만들어 의류 브랜드에 납품하는 구조다.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등에서 TPA를 공급받아 타이어코드 원사도 생산한다. 타이어코드는 섬유 재질 보강재로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주행성을 보강하기 위해 고무 안쪽에 들어간다. 효성첨단소재는 효성티앤씨에서 타이어코드 원사를 공급받아 원단 형태 타이어코드지를 만든다.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3개 계열사 실적 부진의 공통적인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중국이 뒤늦은 코로나 방역 강화(제로 코로나)에 나서면서 이동 제한이 심화했다. 엔데믹 체제 전환 이후에는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덮쳤다.

실제 효성첨단소재의 주요 제품인 스틸코드와 카매트는 주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중국 사업장에 납품된다.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도 다르지 않다. 두 회사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의료용 주사기와 마스크의 재료인 폴리프로필렌과 스판덱스 판매 급증으로 실적이 퀀텀 점프했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 방역 통제를 완화한 이후 외부 활동이 늘면서 관련 제품 수요는 급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0호 (2023.08.02~2023.08.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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