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수원서 ‘K팝 댄스’ 배우는 잼버리 대원...1000여명 입소 완료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8.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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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수원 시설 4곳 제공...기업 최다
총 6개국 1000여명 잼버리 대원 8일 입소
5성 호텔급 시설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핀란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각국 잼버리 대원들에게 한국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재계 최초로 새만금 잼버리를 지원한 데 이어 국내 기업 중 최다인 4곳의 연수원 시설을 잼버리 대원들에게 제공했다. 현대차그룹 연수원 시설에는 총 6개국 1000여명 대원이 입소했는데, 쾌적한 환경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덕에 대원들 만족도가 높다는 전언이다.

현대차그룹은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잼버리 대원에게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 기아 비전스퀘어, 기아 오산교육센터,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등 수도권에 위치한 4곳의 연수원을 제공한다.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핀란드와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 449명, 기아 비전스퀘어에는 홍콩 대원 320명이 입소했다. 기아 오산교육센터에는 슬로베니아와 필리핀 대원 186명,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에는 엘살바도르 대원 49명이 머문다.

대원들 휴식·건강 위해 최고급 시설·인력 확충
K팝 댄스, 컬링, 양궁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연수원 직원들은 직접 작성한 환영 편지와 플래카드 배너 등을 활용해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지원 인력과 통역 인력을 충분히 확보, 대원들이 연수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식사와 간식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한국 음식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대원들을 위한 한식은 물론 양식과 퓨전식 등 여러 종류 식사를 준비했다. 한국 전통 간식인 약과와 식혜를 비롯해 초콜릿, 과자류, 이온음료 등 다채로운 간식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주요 연수원은 규모뿐 아니라 침실과 식단, 피트니스 등 5성급 호텔 못지 않은 부대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대원들 건강을 위해 의료실을 확충해 전문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했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이송을 위해 인근 의료기관과 사전 협의도 마쳤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잼버리 대원들이 시설에 머무는 동안 한국 전통문화와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9일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는 전문 강사로부터 ‘K팝 댄스’를 배울 수 있는 K-컬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각국 잼버리 대원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대원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도미노 게임을 비롯해 공기놀이와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같은 한국 전통 민속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같은 날 기아 비전스퀘어에서는 K팝 댄스를 포함해 컬링, 노젓기, 사격, 양궁 등 8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연수원 측은 비전스퀘어에 머무르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8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아 오산교육센터는 기아의 대표 친환경차인 EV6, EV9 차량과 차량에 적용된 신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연수원에 머무르는 엘살바도르 대원들은 서울 인근 놀이공원에서 열리는 워터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워터페스티벌은 엘살바도르 대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한국에서 가장 참여하고 싶은 이벤트’로 선정된 행사다.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 연수원에 입소한 엘살바도르 스카우트 대원들은 9일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놀이공원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의 문화와 산업 등을 체험하며 쌓은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촬영을 희망하는 대원들에 한해 체험 현장을 동행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찍고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수원별로 사진을 전공한 직원을 배치해 잼버리 대원들이 연수원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체험하는 현장의 다양하고 생생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 연수원에 입소한 한 잼버리 참석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 특히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 현대차그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동차 공장 견학 등 특화된 산업 투어 일정도
8월 10일에는 한국 자동차 산업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마북캠퍼스에 머무르고 있는 네덜란드 청소년 대원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종합연구시설인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한다. 대원들은 105만평 규모 주행시험로를 찾아 고속주회로와 선회시험로, 저마찰로 등 주요 8개의 시험로를 직접 체험한다. 포니 쿠페를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테스트카 ‘N 비전 74’와 콘셉트카 ‘제네시스X 스피디움 쿠페’ 등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주요 차종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도 갖는다.

슬로베니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기아 오산교육센터에 전시된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둘러보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핀란드와 홍콩, 슬로베니아, 필리핀, 엘살바도르 등 대원들도 현대차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견학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글로벌 공장의 모태로 불리는 ‘아산공장’을 비롯해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오토랜드 화성’,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첨단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핵심 연구시설인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잼버리 대회 초반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월 4일 국내 기업 최초로 대회 조직위와 협의해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위한 생수와 양산 각 5만개를 지원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심신회복버스와 모바일 오피스 등도 제공했다. 5일과 6일에는 생수와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비롯해 1인용 간이화장실 24개 동을 추가 지원한 바 있다. 또 전문 청소인력으로 구성된 100명의 현장 인력을 투입해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쾌적한 현장 유지에 힘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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