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강가, 우리는 키워서 쓸 수 있다' 인테르 영입 시도에 토트넘 '화색'

자펫 탕강가(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에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던 수비수 자펫 탕강가가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얼마든지 내주겠다는 태도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인테르는 탕강가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 측과 접촉했다. 완전영입이 아닌 임대 시도지만, 완전영입 가능 조항도 붙일 생각이다. 토트넘은 기꺼이 임대를 받아들이며 잠재적인 방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는 올여름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나고, 중앙과 측면 수비를 오가며 구멍을 메워 주던 베테랑 수비수 다닐로 담브로시오도 몬차로 이적하면서 수비 숫자가 부족해졌다. 지난 시즌에도 이미 센터백이 없어 풀백을 이동시켜 활용하곤 했던 처지였다. 얀 아우렐 비세크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

자금이 부족한 인테르는 과거에도 관심을 뒀던 탕강가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탕강가는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24세 수비수다.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9-2020시즌 처음 등장해 준수한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신체능력에 비해 센터백에서 뛰기에는 수비력이, 측면에서 뛰기에는 기술이 부족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의 구상에 없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최근 세리에A는 타 리그에서 슬럼프를 겪거나 성장이 정체돼 있던 신체능력 좋은 수비수를 데려다 육성하는 스카우트 전략이 여러 번 성공했다. 하향세였던 선수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AS로마로 이적한 크리스 스몰링이 대표적이다. 성장이 정체됐던 선수들은 AC밀란이 여러 번 영입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는데 피카요 토모리, 피에르 칼룰루, 말릭 차우 등이 비슷한 경우다. 인테르가 올여름 먼저 영입해 둔 비세크 역시 아직은 주목받지 못해 저렴하게 영입했지만 성공시킬 가능성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임대로 영입했던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를 올여름 완전영입으로 전환했고, 주전급 센터백 미키 판더펜도 영입하며 수비의 양과 질을 모두 강화한 상태다. 탕강가는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