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는데 버스 1000대?… 상암콘서트 ‘첩첩첩 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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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피날레가 '불금'(불타는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진행되며 '시내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하며 행사장 내 설치된 무대 장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잼버리 조직위는 11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장 내 폐영식과 콘서트를 대비해 설치하고 있는 무대를 두고도 안전사고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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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피날레가 ‘불금’(불타는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진행되며 ‘시내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하며 행사장 내 설치된 무대 장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태풍을 쫓아간 개최지 변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잼버리 조직위는 11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뉴진스부터 NCT 드림, 잇지(ITZY)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한다.
하지만 시간대를 고려하면 이로 인해 서울시 내 교통체증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요일 오후는 차들로 붐비는 시간대다. 지난해 서울시 차량속도보고서에 따르면 도심·외곽 가리지 않고 금요일 통행속도가 가장 낮았다. 여기에 8개 시·도로 이동해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태운 버스들이 몰리면 교통 혼잡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전날 스카우트 대원 3만7000여명이 버스 1000여대를 이용해 새만금을 떠나는데 약 10시간이 소요됐다.
문현철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은 “버스들이 진·출입하는 과정에서 서울 교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최지를 서울로 변경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전주였다면 교통 영향도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암동 일대 7개 구역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차량별로 구역을 할당하고, 구역별 동선까지 지정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차량을 순차적으로 넣을 계획”이라며 “최대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장 내 폐영식과 콘서트를 대비해 설치하고 있는 무대를 두고도 안전사고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하며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를 기록했다. 이는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수 있는 위력이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상황이 급박하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상식적으로 태풍이 오는 지금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은 걱정이 많이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결박을 한다거나 덮어둔다거나 하는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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