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끊임없이 인간 사냥 당해” 재판 불출석 사유서 제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38)씨가 9일 자신과 관련된 병역 의혹 2심 재판에 증인으로서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번 사건으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끊임없는 인간 사냥을 당했고 심각한 고통을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1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병무청으로부터 신체 등급 4급 판정을 받은 박씨는 2012년 강용석 전 의원이 신체검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같은 해 세브란스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신검 때 제출한 사진이 동일인의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38)씨가 9일 자신과 관련된 병역 의혹 2심 재판에 증인으로서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번 사건으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끊임없는 인간 사냥을 당했고 심각한 고통을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1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병무청으로부터 신체 등급 4급 판정을 받은 박씨는 2012년 강용석 전 의원이 신체검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같은 해 세브란스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신검 때 제출한 사진이 동일인의 것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 과장 등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 등을 통해 ‘박씨가 대리 신체검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박 전 시장을 낙선시키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6년 1심에서 벌금 700~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3부(재판장 이의영) 심리로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박씨 신체 검증을 재판부 주관으로 재차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11일 박씨에게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했지만, 박씨가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씨 측 변호사가 공개한 A4용지 다섯 페이지 분량 불출석 사유서에서 박씨는 “이미 한차례의 공개검증뿐만 아니라 다수의 재판 과정에서 많은 내용을 간접적으로 증언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저는 11년 동안 이 사건을 통해 불특정다수로부터 끊임없는 인간 사냥을 당해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며 “한 개인의 인권이 의혹만으로 그토록 유린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공포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렵지만,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공개적으로 신체 검증을 했고 세브란스 병원의 검증 결과, 의혹은 거짓임이 판명됐다”며 “하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진 극렬한 이들은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와 모욕을 계속했고 그때부터 피고인들을 비롯한 몇몇 무리에 인간 사냥을 당하듯 존엄성이 무참히 짓밟힌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또 박씨는 “다수로부터 받는 정신적인 폭력은 인간 자체에 대한 공포로 연결됐고 심각한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번 신체 감정과 증언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그 결과 또한 허위라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저와 가족들을 괴롭힐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욕 지하철 수모’ 부인 한국계였다…가해자 체포
- ‘세번은 안된다’ 문구에 분노한 신부…“재혼 오해받아”
- 가게 턴 범인이 도어록 설치기사…금고에 편지 남겨
- ‘허벅지 푹’ 흉기 피습…발로 찼더니 되레 ‘폭행 피의자’
- 연예인 살해 예고까지…“에스파 죽이겠다” 공항 발칵
- “잼버리 대원들 줄 복숭아인데…두 상자 훔쳐간 부부”
- [단독] ‘롤스로이스男’ 사고 당일에만 마약류 3종 투약
- 트럭 날릴 강풍… 숨죽인 태풍전야
- [단독] ‘특사경 1호’ 선행매매 애널리스트, 출소 후 외식 사업가로 변신
- “BTS가 모란봉악단이냐”…잼버리 공연 투입 요구에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