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명피해 최소화가 태풍 대응 중심…국민보호 만전"

尹대통령 철야근무 가능성엔 "현장이 더 중요"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윗선외압 의혹엔 "국방부가 설명"

대통령실은 9일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해 "인명 피해 최소화를 태풍 대응의 중심에 두고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 중심으로 중대본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중대본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최대풍속 초속 35m로 강도가 '강'이다. 이날 밤부터 상륙 뒤 태풍 이동 경로가 불확실하지만 한반도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북상 당시와 같이 24시간 철야 근무를 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재난 시 가장 중요한 게 현장이다. 현장에서 지자체, 경찰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뭔가 부족할 때 중앙정부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며 "만약 중앙정부에 부족한 게 있으면 대통령실도 나서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그런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달 집중 호우 당시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국방부가 대통령실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이후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윗선 외압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여러 주장은 있는 것 같은데 그 주장들이 정확하지 않은 면도 많이 있는 거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문제는 국방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국방부에서 앞으로도 계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실 차원의 해명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