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영업익 20.2%↓… 백화점 10분기 연속 성장(종합)

조성필 2023. 8. 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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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의 '겹악재'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핵심 패션 브랜드와 계약이 종료되는 등의 여파로 매출액 3338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3.1%, 5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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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5759억원으로 16% 감소
고물가·소비침체 '겹악재' 영향

신세계가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의 '겹악재'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759억원으로 16% 줄었으며 순이익도 787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3조1393억원, 영업이익은 30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3.8%, 14% 줄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 속에 금리 인상이 부른 소비 심리 위축, 인플레이션에 의한 고정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매출이 62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1조2493억원으로,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상승 등 영향으로 관리비와 판촉비 등이 증가해 23.9% 감소한 92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4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감소했으나, 개별 여행객 점유율 확대로 영업효율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호텔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도 매출액 8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4% 상승했다. 영업이익 또한 87억원으로 33.8% 신장했다. 호텔 투숙률과 임대매장 실적 상승에 따른 것이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핵심 패션 브랜드와 계약이 종료되는 등의 여파로 매출액 3338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3.1%, 52.5% 감소했다. 신세계까사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매출이 678억원으로 18.8% 줄었으며, 영업손익은 5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3분기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이를 극복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영패션 전문관, 경기점 생활전문관 등을 재단장하고 온라인에서는 프리미엄 선물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선물하기 코너인 '신백선물관' 기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외형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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