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책임떠넘기기냐, 지금 뭉칠 때"… 野 잼버리 국조요구에 반발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9일 잼버리 국정조사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을 “정부에 온갖 책임을 다 덮어씌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쟁을 멈추고 모두가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돌아오는 건 국정조사와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잼버리는 전북도가 주관”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정부다. 중앙은 지방에서 추진하는 일을 관여하기보다는 최대한 재정, 행정 지원을 중심에 두고 있다, 지방이 주도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앙정부가 책임 없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지방 정부가 잘 할 거라고 해서 중앙 정부는 관련 예산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중앙 정부에만 책임 전가하는 것은 소모적인 정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앙·지방 협력회의 열리면 재정 및 규제 권한 넘겨달라 하면서도, 정작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적었다.
그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말도 안 되는 억측, 책임 떠넘기기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잼버리의 성공이 현 정부의 성공으로 이어질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모두가 뭉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 간부 회의 후 잼버리 파행과 관련,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면서 여권을 압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정조사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국가 시스템이 붕괴된 것 아니냐.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기조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논의 내용이라며 “잼버리 대회의 무능한 개최로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는데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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