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거절에 콜라병 들고 살인 협박한 남성…10분 뒤 난폭운전

현예슬 2023. 8. 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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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직원에게 외상 요구를 거절당하자 콜라병을 치켜들며 살인 협박을 하는 남성.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편의점 직원에게 외상 요구를 거절당하자 "죽이겠다"며 살인 협박을 한 남성이 같은 날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편의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 한 남성이 들어와 1.5ℓ 콜라를 내려놓으며 외상을 요구했다.

직원이 외상을 거절하자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맡기겠다며 휴대전화를 건넸다. 직원은 재차 거절했다. 이에 남성은 콜라병을 치켜들고 "죽여버리겠다. 이걸로 죽일 수 있다"며 직원을 협박했다. 남성은 직원에게 폭언하며 담배까지 요구했다. 두려움을 느낀 직원은 결국 담배를 건넸고, 남성은 물건들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편의점에서 나온 남성이 도로에서 난폭 운전을 하는 모습.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이로부터 약 10분 뒤 이 남성은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난폭운전을 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의 차량을 추격하며 정차를 요구했지만, 그는 더 빠른 속도로 차들 사이를 넘나들며 도주했다. 급기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위협했고, 신호도 무시했다.

큰 도로를 가로질러 골목길까지 들어가 도주극을 펼치던 이 남성은 막다른 길에 접어들었다. 남성은 뒤따라온 순찰차가 차량을 막고 있자, 후진으로 연속해서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차량 내부 진입을 시도하자 뒷좌석 창문을 열고 도주를 시도하는 남성.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경찰관은 삼단봉으로 차량 운전석과 보조석 측면 유리를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재빠르게 뒷좌석 창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와 또다시 도주를 시도했다.

도주로를 차단한 경찰관을 향해 저항하던 이 남성은 결국 특수공무집행방해, 공갈 등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음주 상태도 아니었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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