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개월 만에 8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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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7월 경매 시장에서도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0%로 전월(38.9%)보다 2.1%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도 78.9%로 전달(75.9%)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5.4%) 대비 7.7%포인트 뛰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경남(78.3%)과 강원(82.8%)은 각각 1.0%포인트, 1.8%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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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7월 경매 시장에서도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보여주는 낙찰가율이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해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214건이며, 이 중 830건이 낙찰돼 37.5%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달(32.9%)보다 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낙찰가율도 전월(78.0%) 대비 2.3%포인트 오른 80.3%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83.6%) 이후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2명) 보다 1.0명이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 경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171건) 이후 월별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7.9%로 전달(28.3%) 대비 9.6%포인트 뛰었고,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0.9%)보다 5.4%포인트 올랐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내 일부 아파트는 1∼2회차에 낙찰되며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월(5.8명) 보다 1.8명이 늘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0%로 전월(38.9%)보다 2.1%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도 78.9%로 전달(75.9%)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석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8명으로 전월(10.0명)보다 0.8명 늘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8%로 전월(27.9%)보다 7.9%포인트 오르고, 낙찰가율은 전달(74.8%) 대비 0.5%포인트 오른 75.3%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수도권 5대 광역시에선 대전과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전 낙찰가율은 83.7%로, 전달(77.6%)보다 6.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80%대로 올라섰다.
광주는 전월(80.5%)보다 0.7%포인트 오른 81.2%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산은 73.4%로 전달(74.0%) 보다 0.6%포인트 내렸고, 대구(74.5%)와 울산(73.8%)도 각각 5.3%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8개 도 역시 지역별로 수치가 엇갈렸다.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5.4%) 대비 7.7%포인트 뛰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경남(78.3%)과 강원(82.8%)은 각각 1.0%포인트, 1.8%포인트 내렸다. 경북 아파트 낙찰가율(78.6%)도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로 격차가 크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회복 추세가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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