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BTS 발언 논란에 "오해, 병역면제 법안 낸 사람이 나"

BTS 동원 '권위적' 비판에
"국방위원이라 의견 낸 것"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BTS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지원 요청했다가 팬들로부터 비판받은 것에 대해 "군대 보낼 때는 언제고 잼버리 대회가 문제 되니까 수습을 BTS 보고 하라는 거냐는 부분에서 섭섭해하시는 것 같은데,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성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실 BTS의 병역면제에 대해서 20대, 21대 (국회에서) 법안을 낸 게 바로 나"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성 의원은 전날 국방부에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가 팬들의 반발을 샀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성 의원은 '사태 수습을 위해 가수들을 권위적으로 동원 대상으로 수단화한다'는 지적에 대해 "혹시 가능한지를 검토해서 필요하면 내보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을 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BTS가 참여해야만 국격이 높아지는 거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BTS가 가진 위상이 있지 않나"라며 "다른 K-팝 스타들도 훌륭한데, 예를 들면 음악에 대한 장르나 색깔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또 BTS대로 잘하고 대비돼서 더 열광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K-팝 그룹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문화의 강국을 이끌어가는 아주 자랑스러운 청년들"이라고 칭찬했다.

실제 BTS 섭외 논의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BTS 소속사와)논의를 했는지까지는 확인을 안 했다"며 "제가 국방위원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면 정부가 분석하고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