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사전대피·사전통제로 태풍 위험서 도민 지킨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3. 8. 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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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려면 위험지역 선제적 통제와 주민 사전대피가 아주 중요하다."

경남도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7㎧의 위력을 지닌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부터 경남 곳곳에 영향을 준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침수, 붕괴 등 재해취약지역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최대한 시행한다.

시·군과 함께 위험지역 주민대피 안내, 대피소 준비에 집중하고 향후 태풍의 강도와 진행 방향에 따라 위험지역의 대피 인원을 늘려 인명피해가 없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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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군 현장상황관리관 파견 등 총력 대응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려면 위험지역 선제적 통제와 주민 사전대피가 아주 중요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8일 시장·군수와의 태풍 대비 대책 회의에서 인명피해 예방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 도지사는 “특히 지하차도 접근과 출입을 미리 막고 해안가나 산사태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 휴가철 행락객들의 사전대피를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지시했다.

경남도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7㎧의 위력을 지닌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부터 경남 곳곳에 영향을 준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침수, 붕괴 등 재해취약지역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최대한 시행한다.

도내 전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집중호우와 높은 파도, 월파 등에 대비한 사전통제를 시행 중이다.

2023년 8월 9일 10시 기준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 [이미지출처=기상청 날씨누리]

도는 해안가 강풍이나 해일·풍랑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7일 어선 대피 및 수산 시설 안전관리 지도를 전 시·군에 전했다.

어선 1만3589척, 낚시어선 1172척 등 모든 어선이 항구로 들어왔고 도내 26개소 해수욕장은 이날 모두 출입이 통제된다.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상습 침수 저지대 등 재해취약시설 1528개소에 대한 접근 및 출입도 막힌다.

특히 지하차도 60개소에 대해서는 시·군 19명, 읍면동 41명의 현장 책임자가 지정돼 안전을 관리 중이다.

해안과 하천가, 침수우려지역, 산간 및 계곡,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위험지역 거주 주민에 대한 선제적 대피도 추진한다.

도는 지난 8일 기준 주민대피 계획 인원을 2084명으로 잡고 위험징후가 보이면 즉시 주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시·군과 함께 위험지역 주민대피 안내, 대피소 준비에 집중하고 향후 태풍의 강도와 진행 방향에 따라 위험지역의 대피 인원을 늘려 인명피해가 없게 할 계획이다.

강풍 시 마창대교, 거가대로 차량 운행 제한 기준 표. [자료제공=경남도청]

도는 마창대교와 거가대로 사전통제도 고려 중이다.

10분간 평균 풍속이 각각 25㎧, 20㎧ 이상이 되면 전면 통제되나 태풍 상황에 따라 미리 도로를 막을 계획이다.

도내 18개 시·군에는 현장상황관리관 36명을 파견한다.

도 현장상황관리관은 2개 조 총 72명으로 구성돼 ▲재난 현장 피해 상황 ▲구조·구급 등 응급조치 진행 상황 ▲지역 주민대피 및 시·군 대책 본부의 수습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도에 보고하고 현장을 지원한다.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 통제, 대피소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통제 등과 함께 주민대피를 시·군에 독려하고 상황을 관리한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항구에 선박들이 피항해 와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도는 지난 8일 오전부터 비상근무 1단계를 시행 중이며 태풍 진로를 24시간 살피고 있다.

박 도지사는 “이상기후로 인해 갈수록 대형화, 다양화되는 재난에 맞서 도와 시·군의 긴밀한 협력 대응이 중요시 되고 있다”며 “도 현장상황관리관이 도-시·군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라며, 도민들도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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