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공격 전술, '스킵 멀티골'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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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킵의 멀티골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공격 전술을 보여주는 전형이었다.
스킵이 2골을 넣었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압데 에잘줄리가 1골씩 기록한 바르셀로나를 이기지 못했다.
스킵은 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침착하게 세컨볼을 밀어넣었고, 전반 36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두 골 모두 모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전술이 잘 녹아들어간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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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리버 스킵의 멀티골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공격 전술을 보여주는 전형이었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감페르컵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바르셀로나에 2-4로 역전패했다. 스킵이 2골을 넣었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압데 에잘줄리가 1골씩 기록한 바르셀로나를 이기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후보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이 4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해리 케인,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스페인 라리가 개막을 앞두고 사실상 주전들을 모두 내세운 바르셀로나와 대조적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으나, 이후 스킵이 2골을 넣으며 역전했었다. 스킵은 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침착하게 세컨볼을 밀어넣었고, 전반 36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두 골 모두 모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전술이 잘 녹아들어간 득점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윙어나 풀백을 측면 위주로 움직이게 해 상대 수비의 간격을 벌리고, 그 사이를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들이 파고드는 형식의 공격을 즐겨 구사한다. 이는 프리시즌 4경기에서 나온 16골 중 데스티니 우도지의 세트피스 득점을 제외한 15골이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에게서 나왔다는 점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스킵의 첫 번째 득점은 완벽히 이 공식을 따랐다.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왼쪽 깊숙이 들어가면서 상대 풀백이 측면에 고정됐고,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과 오른쪽 윙어 마노르 솔로몬은 순간적인 침투로 상대 수비를 끌어들였다. 이때 중앙에 넓은 공간이 발생했고, 중앙에 있던 로셀소가 레길론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가져갔다. 상대 시선이 중앙에 쏠린 사이 오른쪽 빈공간으로 쇄도한 스킵은 편안하게 세컨볼을 밀어넣을 수 있었다.
두 번째 득점도 큰 틀에서 다르지 않았다. 이반 페리시치가 상대 레프트백과 대치한 사이 로셀소와 히샤를리송, 솔로몬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 수비들을 묶었다. 이때 스킵이 한 박자 늦게 벌어진 공간 사이로 침투했고, 페리시치가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추가골이 만들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이 아닌 선수들로도 공격 전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냈고, 경기에서는 졌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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