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도 국정조사하자는 野 "국격 추락…尹 대국민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이 8월 국회에서 대통령 처가와 관련한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졸속 준비 논란이 일어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서도 국정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9일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이후 취재진에 “대통령 처가의 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조속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소개하며 “8월 국회 본회의를 통해 국정조사 요구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총의를 모았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잼버리 문제에 대해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대변인은 “국가 시스템이 붕괴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이라며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성가족부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고 있어 그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도 필요하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또 박 대변인은 “잼버리가 총체적 난국 상황으로, 윤석열 정권의 후속 대응이 우왕좌왕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국제 행사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에서) 외신 보도의 초점이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에 대한 폭염 안전, 위생 등의 문제에서 지금은 조직 운영의 대응 미비 부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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