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북, 월드컵 예선 출전한다”…참가하면 4년만
북한이 월드컵 본선을 위한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할 전망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북한이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RFA에 밝혔다.
AFC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는 북한으로부터 아시아 예선전 참가 의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월드컵 지역 예선 출전과 관련해 북한이 FIFA와 AFC에 한 공식 답변이 확인된 건 북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마지막 국제 경기를 치른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참가했지만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2021년 6월 기권했다. 북한의 중도 기권으로 같은 조에 속한 국가들은 북한과 맞붙은 경기 결과가 모두 무효 처리되어 혼란을 겪기도 했다.
AFC는 지난 월드컵 예선 중도 기권은 2026 월드컵 출전 자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그와 관련해 북한에 내린 징계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6 월드컵 출전을 위한 아시아 2차 예선 2조에 편성됐다. 일본, 시리아, 미얀마-마카오 승자와 같은 조다.
예선은 11월에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이어진다. 북한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원정 경기와 상대국을 초청하는 본국 경기를 위해 국경을 개방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다.
북한의 월드컵 아시아2차 예선은 11월 2경기, 내년 3월 4경기가 예정돼있다. 11월 16일 시리아와 첫 경기 후 11월 21일 미얀마-마카오 승자와 예선 2차전에서 맞붙는다.
내년 3월 열리는 두 경기가 북한의 월드컵 본선행의 중요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B조에서 세계축구연맹(FIFA)의 순위가 가장 높은 일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3월 21일과 26일 북한과 일본에서 번갈아 경기가 열린다.
AFC는 “경기장과 관련한 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1차 예선이 끝나고 2차 예선 출전국이 최종 확정되면 경기장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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