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19신고 폭주 우려에…소방 "비긴급 신고 자제" 당부

"문자, 영상통화, 앱 이용 '다매체 신고' 적극 활용해달라"

소방청은 태풍 '카눈' 북상으로 119 신고 전화가 폭주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자제하고 대신 문자나 영상통화, 앱을 이용하는 '다매체 신고'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9일 당부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 시에는 붕괴, 고립, 휩쓸림과 같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상황뿐 아니라 배수 요청이나 기상 상황 문의 등까지 더해져 신고 전화가 집중되므로 원활한 대응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에 소방청은 119 신고가 급증하는 재난 상황에서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상황을 제외한 단순 민원 신고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재해 발생 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알릴 수 있는 다매체 신고를 적극 권고했다. 다매체 신고는 출동지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문자 신고는 사고 위치, 내용 등을 입력해 119로 문자를 전송하면 된다. 필요하면 현장 사진과 동영상도 촬영해 첨부할 수 있다.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서 할 수 있는 영상통화 신고는 119를 누르고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면 119상황실로 연결된다.

앱 신고는 '119신고' 앱을 내려받고 앱에서 신고 서비스를 선택해 전송하면 위치정보(GPS)가 119상황실로 전송되므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다.

올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119신고가 많이 늘어난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0일까지 다매체신고는 7만789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 이를 통해 1000건 이상의 긴급 구조출동이 이뤄졌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