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 뜨자" 주먹에 금속 너클 낀 중학생…거리에서 '퍽'
배재성 2023. 8. 9. 11:16
카카오톡 메신저로 말다툼을 하다가 거리에서 철제 호신용품까지 이용해 주먹다짐까지 벌인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폭행 혐의로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7시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거리에서 서로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카카오톡으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한 뒤 서로 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A군은 주먹을 강화할 목적으로 손에 끼우는 금속 장비인 너클까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로 다른 학교 중학생들로 학교 밖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이렇다 할 원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길에서 싸우고 있던 이들을 발견하고 말린 뒤 지구대 조사를 마치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철제 호신용품을 쓴 A군에게 특수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조만간 이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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