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난 밤하늘에 유성우 쏟아진다...31일엔 '슈퍼블루문'

이보람 2023. 8.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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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4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조경철천문대 상공 위로 유성우가 빛을 내며 떨어지고 있다. 뉴스1

제 6호 태풍 ‘카눈’이 지난 후인 오는 13일 밤하늘에는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오는 13일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9일 밝혔다.

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구 궤도에 남긴 잔해물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평소보다 다량의 유성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잔해물을 통과하면서 발생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용자리) 유성우와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규모가 크다. 지난 1월 4일에는 우리나라 하늘에서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관측된 바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에 따르면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각은 13일 오후 4시 29분이다. 유성우 관측은 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까지가 가장 좋을 것으로 예측된다.

천문연은 “이날 밤 시간당 최대 90개까지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달이 그믐에 가까워 달빛의 영향을 안 받아 유성우를 관측하기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31일에는 이달 초에 이어 또 한번 거대한 슈퍼문이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에 따르면 31일 오전 12시 51분에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35만7200㎞ 수준으로 가까워진다. 지구-달 평균거리는 약 38만4400㎞다. 이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달이 크고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슈퍼문은 ‘슈퍼 블루문’으로 불릴 예정이다. 블루문은 보름달이 한달에 2번 찾아오는 경우 두 번째로 뜨는 달을 의미하는데, 이번 달에는 지난 2일에도 보름달이 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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