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100% 껑충…"치매·비만 치료되나요?" [마켓플러스]

송민화 기자 2023. 8. 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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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증권부 송민화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종목을 소개해 주실건가요? <기자> 네, 최근 약물 전달기술 플랫폼 개발업체인 인벤티지랩의 주가 흐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난 2주 가량 무려 10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인벤티지랩의 주가 상승의 요인은 무엇인지 이와 관련한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앵커> 네, 제약 바이오 업종이 한동안 주춤하면서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인벤티지랩은 주목을 받는 상황이군요. 왜 이렇게 주가가 오른 건가요? <기자> 네, 인벤티지랩의 주가 흐름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18일 인벤티지랩은 9,18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장중 방송 직전까지 확인한 바로는 17% 넘는 1만8,220원에 거래되고 있었거든요. 거래일수로 보름 만에 98% 넘게 상승한 겁니다 이 기간 상한가만 두 번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치매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들이 발표됐기 때문인데요. 이 점이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약물 전달기술 플랫폼 개발업체인 인벤티지랩이 치매 치료제나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잖아요. 당시 공모가와 비교했을때 지금 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인벤티지랩은 지난 11월 22일 상장했는데요. 당시 공모가는 1만2,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주목 받지 못하면서 상장 이후 줄곧 8,000~9,000원대에 머물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최근 2차전지나 반도체 섹터가 워낙 강세를 보였다보니 제약 바이오 섹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었는데요. 인벤티지랩이 가진 약물 전달기술 플랫폼이 최근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이 회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투자자들이 계실 수 있어서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인벤티지랩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인데요. 원형 아미노산 중합체의 약효가 일정하게 나타나게 하는 미세유체공학 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쉽게말해서 이 기술을 통해 1년에 12번이던 투여횟수를 1~2번으로 줄이는 식으로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벤티지랩은 이를 기반으로 다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세 물꼬를 틔운 건 치매 치료제 소식 때문이었는데요. 인벤티지랩은 앞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 2건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기간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정식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이 탄생했을 때라 인벤티지랩의 주가도 덩달아 움직였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비만치료제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와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벤티지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일라이 릴리의 임상 결과가 인벤티지랩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업계에선 일단 일라이릴리 임상 결과에 따라 인벤티지랩의 주가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약회사가 개량 특허를 통해 신약 특허의 독점기간을 조정하거나 복제약의 시장 진입을 늦추는 방향이 추진하면서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돌았다"면서 "국내에선 인벤티지랩과 펩트론 등이 거론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벤티지랩은 앞으로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속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인데요. 현재 회사는 치매나 당뇨·비만 외에도 남성형 탈모와 약물중독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치매 치료제 임상은 내년 2분기쯤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약물중독 치료제는 연말 호주 1상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어떤 결과물을 내놓는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송민화 기자였습니다.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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