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오텐잠머 "번스타인 음악의 다양한 매력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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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은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는 다양한 관점에서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사진)은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음악가로 번스타인을 선정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번스타인의 음악이 가진 다양한 매력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 효과적이며 클래식 레볼루션을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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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음악, 사람들 모으는데 영향 줘"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은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는 다양한 관점에서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사진)은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음악가로 번스타인을 선정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번스타인의 음악이 가진 다양한 매력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 효과적이며 클래식 레볼루션을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문화재단이 영국의 BBC 프롬스, 스위스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유럽의 유명 클래식 음악 축제를 표방하며 매년 여름 선보이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이자 최근 지휘자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텐잠머가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을 맡았다.
오텐잠머의 평대로 번스타인은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교육자, 저술가로서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번스타인은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영화 ‘헤어질 결심’에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가 삽입돼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진 독일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번스타인은 1960년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말러 교향곡 전곡을 세계 최초로 녹음했다.
오텐잠머는 "번스타인은 당대에 인기 없던 말러의 진가를 유일하게 알아봤다"며 "말러를 재발견한 번스타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전통과 혁신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교향곡 3곡과 다수의 관현악곡을 작곡했지만 한편으로 재즈와 뮤지컬 음악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던 음악가였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번스타인의 대표작이다. 그래서 번스타인은 음악 애호가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악가로 꼽힌다. 오텐잠머는 번스타인의 음악이 사람을 모으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의 음악은 클래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갖고 있다. 음악 자체만으로 많은 사람이 기분 좋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게 하는데 번스타인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의 서곡,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음악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오텐잠머는 번스타인과 균형점을 맞추는 인물로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를 선택했으며 이 두 작곡에게 영향을 준 작곡가의 작품도 연주한다고 설명했다.
오텐잠머는 11일 서울시향의 개막 콘서트, 20일 경기필의 폐막 콘서트에 지휘자로 나선다. 15일에는 피아니스트 윤홍천,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조진주, 첼리스트 한재민 등과 클라리네티스트로서 실내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텐잠머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게 잘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레이 첸은 오텐잠머와의 친분으로 클래식 레볼루션에 처음 참여하며 윤홍천도 과거 오텐잠머와 함께 연주한 경험이 있다.
예술감독, 지휘자, 연주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오텐잠머는 "3가지 역할을 연결하는 공통분모를 통합해 모든 연주자의 역량을 끌어내 최고 수준의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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