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 돈 아까워 해양 방류…'고체화' 비용 분담해서라도 저지"

오주연 2023. 8.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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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윤석열 정부에 "고체화(처리)와 같은 비용 부담을 주변국과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라"고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것은 비용 때문"이라며 "돈이 아까워서 이웃 국가에, 전 세계에 피해를 주면서 해양 방류를 하겠다고 하니 그 비용을 차라리 주변국이 부담하고 콘크리트나 다른 기타 방법으로 해양 방류를 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제안하고 요청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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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류 반대 입장 명백히 밝혀야"
직간접적 피해 비하면 처리비용 크지 않아
테러 예고에 경호 강화 "근본적 대책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윤석열 정부에 "고체화(처리)와 같은 비용 부담을 주변국과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라"고 공식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본이 이달 말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는데 정부는 일본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것은 비용 때문"이라며 "돈이 아까워서 이웃 국가에, 전 세계에 피해를 주면서 해양 방류를 하겠다고 하니 그 비용을 차라리 주변국이 부담하고 콘크리트나 다른 기타 방법으로 해양 방류를 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제안하고 요청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미래 세대의 안전과 국민 먹거리 안전을 걱정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왜 일본이 핵 오염수를 처리하는데 우리 정부가 비용 부담을 해야 하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본이 행패에 가까운 행위를 하니까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할 수 없는 일 아닌가"라며 "해양 방류로 생길 직간접적 피해를 생각하면 처리 비용은 사실 크지 않다.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도 부담을 나눠 하면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전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UN 인권이사회 진정서 서명식'에 참석해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전일 이 대표에 대한 테러 협박 메일이 발송돼 밤사이 경찰이 폭발물 수색 작업도 벌였지만, 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중이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저에 대한 테러 예고 뉴스가 있었다. 경찰관들이 경호하고 있는데 국력의 낭비이기도 하고 보기 참 안타깝다"면서 정부에 "안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홀로 밤늦게 거리를 걷는 것이 걱정되지 않는 유일한 나라였는데, 일순간에 '묻지마 테러' 대상국이 됐다"면서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갑차를 세워놓고 무장 실탄을 장착한 소총 든 경찰관을 세워놓는다고 테러가 줄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할 때"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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