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원 앞 홀딱 벗고 원샷…日소방서 엽기 '알몸 회식'
일본의 한 소방서 회식에서 남성 소방대원들이 여성 소방대원들을 앞에 두고 신체 중요 부위만 가린 채 ‘원샷’으로 술을 마시는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소방당국은 성희롱 등 괴롭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 도치기현 모오카(真岡)시 모오카소방서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부터 관내 음식점에서 소방서장을 포함해 전체 직원의 절반인 약 30명이 참석하는 회식을 했다고 지난 2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20대 남성 소방대원 2명과 30대 남성 대원 1명은 화장지나 랩으로 중요 부위만 가린 채 여성 대원으로부터 술을 받아 마셨다. 이 행위는 약 5분에 걸쳐 일어났고, 이들의 행동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바야시 아키히로 소방서장은 요미우리에 “이날 회식 내용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남성 대원들의 알몸에 가까운 상태는 지나쳤다”며 “나는 그만두라고 하는 입장이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고바야시 서장은 여성 대원에게 술을 받으며 경례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있었던 한 남성 대원은 소방 당국의 조사에서 “분위기를 북돋기 위한 것이었다”며 여성 대원에게 사전에 알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국은 대원에게 강요 등이 없었는지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NHK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대원은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사실관계를 밝힌 뒤, 괴롭힘(성희롱)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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