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생성AI 스타트업… “사업모델 없으면 버블”

한명오 2023. 8. 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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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스타트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거품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들도 자체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투자를 유치받고 있다.

외신들은 생성형 AI가 언제·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혹은 수익 창출을 할 수는 있을 것인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또 하나의 버블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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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스타트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거품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I 스타트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고 있지만, 수익 실현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국내의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실제로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 아님에도 ‘AI 스타트업’이라는 것을 강조하면 투자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요즘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또 스타트업들도 자체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투자를 유치받고 있다. AI는 이런 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적 발표 시 주력 성장 분야로 앞세울 만큼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를 넘어서 빙하기라는 말이 나오는 지금 수십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AI 덕택에 빅테크나 스타트업의 기업 평가가치는 크게 올랐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사업모델을 가지고 이윤을 끌어올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거의 없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유럽에서는 출범한 지 4주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시드(초기단계투자) 자금으로 1억500만유로(약 1518억원)가 몰렸다. 큰 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AI 기업 육성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익형 모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며 거품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과거 실리콘밸리를 얼어붙게 했던 닷컴버블을 비롯한 자율주행차량·가상화폐 버블 등 모든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를 위해 AI 기술과 엮으려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전문 VC 대표는 “AI와 관련이 없는 스타트업일지라도, 기술 투자 전문 VC 앞에서 ‘AI 스타트업이다’라고 설명하면 투자를 유치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생성형 AI가 언제·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혹은 수익 창출을 할 수는 있을 것인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챗GPT 사용률이 벌써 둔화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또 하나의 버블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선 엄청난 자본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화된 반도체, 데이터 서버, 엔지니어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이나, 소셜미디어(SNS)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비교적 저렴하게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업모델 없이 막대한 투자자금만 몰린다고 해서 AI가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벤처자본회사 섹션32의 앤드루 해리슨 CEO는 “AI가 비싼 소프트웨어일 뿐, (지금보다) 10배 이상 나은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윤이 적은 소프트웨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생성형 AI 발전 정도는) 마라톤에서 몇 걸음 뛴 정도”라면서 “정말 초기이고, 대다수 업체가 여전히 어떻게 접근할지 따져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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