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개딸 영향력 강화해 비명계 학살 원해”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에 사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개딸의 영향력을 강화시켜 공천제도를 손보고, 비명계를 (공천) 학살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날 파행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재판과 관련해선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의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에 대해 사과하는 순간 해체 등 수순을 밟아야 하는데 이 대표 입장에선 아직 개딸 영향력을 강화하고 공천제도를 손봐서 비명계를 학살하고 싶은 탓에 아무런 (사과) 표명을 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중앙위원회 72%의 찬성으로 만들어진 공천룰이 있다. 원래 공천룰은 당헌상 1년 전 확정하게 돼 있다”며 “확정이 된 것을 또다시 손보는 게 맞나”라고 반문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대의원제 폐지·공천룰 개정 검토에 대해선 “비명계 공천 학살을 위한 밑그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룰을 자꾸 손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아마도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학살 작업으로 보여진다”며 “이것이 수용 가능하려면대의원제나 공천룰 등 때문에 당 지지도가 못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평가를 해보니 공천룰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수용 가능하지만, 자의적인 판단으로 비이재명계의 학살로 의심할 수 있는 공천룰을 이재명계 일색의 혁신위가 건드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혁신안 수용 여부에 대해선 “의원총회에서 다수가 이 정도는 수용하자고 한다면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무리라고 한다면 철회돼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재판 파행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의 말이 법정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파행됐다”면서 “아주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황당한 일’은 이 전 부지사가 고용했던 법무법인 ‘해광’ 변호사가 아닌 ‘덕수’ 변호사가 나온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덕수 변호사와 언쟁을 벌였다. 이화영 부지사의 변호사 자격 요건에 덕수 변호사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덕수 변호사는 다음날 돌연 사임해버렸다.
이 의원은 “검찰은 고의적인 재판 지연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과정을 보면, 원하지 않는 사람을 변호인으로 넣고 하는 것을 보면, ‘이화영 전 부지사의 그 말이 두려운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손은 이 대표냐’고 묻는 사회자 질문에는 “거기까진 모르겠다. 그렇다면 보이는 손이라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전망과 관련해선 “9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 전 부지사가 어떤 발언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피신조서에는 이미 진술이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돌아다닌다”고 했다.
나아가 이 대표가 구속될 가능성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이라면서도 “이 대표 체제 문제는 설령 구속된다고 하더라도 당대표를 사임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 체제는 계속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옥중공천이라는 이야기들은 이 대표의 진심어린 생각이 아닐까 싶다”며 “이 대표는 절대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대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그만 내려놓으셔야 한다.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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