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잼버리 책임 가장 큰 장관 해임해야"

이경태 2023. 8.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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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흡한 폭염 대비와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거듭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가장 책임 있는 장관의 해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에서 잼버리 대회 논란과 관련해 현 정부 내각 일부에 대한 해임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사실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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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관계자 유감 표명도 필요, 제대로 책임 물어야 사후 소송 여지 줄일 수 있어"

[이경태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6월 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별관에서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흡한 폭염 대비와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거듭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가장 책임 있는 장관의 해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에서 잼버리 대회 논란과 관련해 현 정부 내각 일부에 대한 해임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사실상 처음이다. 현재 조직위 공동위원장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안철수 의원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잼버리 대회 논란의) 책임은 대한민국이다. (야영지 등 개최) 장소는 전북 새만금에서 했지만 예를 들어서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다고 해서 서울이 책임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 잼버리도 대한민국 정부가 주최한 것"이라며 "이번에 잘 수습이 돼서 정말 아무런 피해 없이 (잼버리 대원들이) 다 돌아가면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정말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회를) 마친 다음에 철저히 감사를 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서 정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가부·행안부·문체부 장관 등이 공동조직위원장인데 가장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확인에도 안철수 의원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잼버리 대회 폐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소송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장관 해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 그는 "아마도 우리나라가 그렇게 엄중하게 이 사안을 보고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을 묻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른 외국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소송의 여지라든지 불만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K팝 콘서트 사고 우려도 있어... 다른 방법도 강구해야"
 
 8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 새만금 잼버리의 K-팝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7시 이곳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폐영식도 같은 곳에서 공연에 앞서 진행된다.
ⓒ 연합뉴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잼버리 대회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11일 서울 상암에서 열릴 K팝 콘서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11일이면 모레 아니냐. 4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이렇게 대형으로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이틀 만에는 거의 좀 무리"라며 "거기에다가 사고 우려도 있지 않나. 태풍이 불 수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잼버리 대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K팝 스타보다는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문화행사나 학생교류행사, 그리고 또 가능하면 희망자에 따라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좀 분산시키는 방법들도 지금 강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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