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어차피 안돼"…당첨금 2조원 돌파했는데 복권 안 사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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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등 당첨금이 2조원을 돌파했지만, 복권 구매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추첨한 '메가 밀리언스'의 복권 판매량은 1억 3270만장이었다.
그러나 같은 13억 5000달러의 당첨금이 걸렸던 지난 1월 메가 밀리언스 복권 판매량은 1억 7310만장이었다.
실제로 2022년 초부터 메가 밀리언스와 파워볼 등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당첨금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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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줄고 당첨금 늘어…피로"
미국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등 당첨금이 2조원을 돌파했지만, 복권 구매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로또리포트닷컴 자료를 인용해 복권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복권의 당첨금이 1조원대 이상으로 누적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당첨 확률이 낮아지면서 미국 내에서 '복권 피로'가 누적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추첨한 '메가 밀리언스'의 복권 판매량은 1억 3270만장이었다.
당시 예상 당첨금은 13억 5000달러(약 1조 7820억원)였지만,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은 15억 5000만달러(약 2조 250억원)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13억 5000달러의 당첨금이 걸렸던 지난 1월 메가 밀리언스 복권 판매량은 1억 7310만장이었다. 7개월 새 복권 판매량이 23% 줄었다.
악시오스는 "복권 주관 회사들이 복권 당첨금을 늘리는 대신 게임을 더 어렵게 설계해 '잭팟' 당첨 확률이 낮아졌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상금은 크게 늘고, 잭팟 당첨자는 줄어드는 흐름이 표준이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초부터 메가 밀리언스와 파워볼 등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당첨금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복권 당첨 규칙이 까다롭게 변경된 이후 당첨 확률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메가밀리언스의 경우 2017년 규칙을 변경해 당첨 확률을 더 희박하게 조정했다. 바뀐 규칙에 따르면 복권 구매자는 총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데, 이 중 5개는 숫자 1~70 사이에서 고르고 나머지 1개 숫자(메가볼)는 별개의 숫자 1~25 사이에서 골라 조합하는 방식이다.
6개의 숫자를 모두 맞춰 잭팟을 터뜨릴 확률은 장당 3억 3000만분의 1로, 지난해 기준 잭팟 당첨자는 6명에 불과하다.
매체는 "지난해 잭팟 당첨금이 10억달러가 넘는 일이 여러 번 생겨 불었던 '복권 열풍'이 '복권 피로'로 바뀔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메가 밀리언스 복권 가격은 장당 2달러다. 2달러 중 75센트가 잭팟 당첨금으로 쓰이고 35센트는 잭팟을 제외한 상금으로 쓰인다. 나머지 90센트는 정부 세금으로 간다.
추첨일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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