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잼버리 동원’ 논란에…성일종 “혹시 가능한지 의견낸 것”

성 의원, 국방부에 BTS 차출 요구 논란일자 해명
“BTS 군 면제 법안 낸 게 저…출연 가능성 타진한 것”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왼쪽 사진)과 제이홉. 진 SNS, 위버스 캡처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잼버리 K팝 콘서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지원해 달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가 논란이 인 데 대해 9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잊지 못할 이런 자산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파행 중인 잼버리 수습에 BTS를 동원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을 두고 “(BTS 팬클럽 ‘아미’들이) 군대 보낼 때는 언제고 잼버리 수습은 BTS보고 하라느냐고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BTS 병역면제 법안을 냈던 의원이 바로 저”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BTS는 대한민국의 보배다. 한류를 전 세계에 아주 수준 높게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의 최전방에 서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라며 “4만3000명 세계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왔는데, 한국의 역동성이나 신비감 또 K팝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이 자산적 가치를 알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뮤지션들이 바로 BTS이기 때문에 제가 (BTS) 군 면제를 추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새만금에서 개최된 잼버리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는 K팝 콘서트에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다. BTS의 진과 제이홉은 군복무 중이다. 이후 BTS 팬클럽 ‘아미’ 등에서 이를 두고 ‘공권력 갑질’ ‘구시대적 방식’ 등의 비판이 일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이한형 기자

성 의원은 “이런 세계적인 행사에 또 대한민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에 대해서 혹시 가능한지를 검토해서 필요하면 내보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을 냈던 것”이라며 “물론 아티스트들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체가 되긴 좀 어려울 것이지만 그런 것들은 서로 함께 논의해 볼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국방위원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면 정부가 분석을 하고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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