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 열리나…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한다

김철오 2023. 8.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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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는 "AFC가 북한으로부터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 의사를 받았다"며 "월드컵 출전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답변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진행 중이던 2019년 11월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국제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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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후 첫 국제 경기 출전
일본·시리아 등과 홈경기 여부 관심
남북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19년 10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갖고 있다. 5만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의 관중석은 채워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는 “AFC가 북한으로부터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 의사를 받았다”며 “월드컵 출전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답변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무단 불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AFC는 차기 월드컵 참가와 관련한 징계가 북한에 적용되지 않았다고 RFA에 밝혔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진행 중이던 2019년 11월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국제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기권했다.

북한은 오는 11월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면 4년 만에 국제대회로 복귀하게 된다. 차기 월드컵 본선은 북중미 3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의 공동개최로 열린다.

북한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일본, 시리아와 함께 B조로 묶였다. 여기에 미얀마와 마카오의 1차 예선 승자가 B조의 남은 한 자리로 들어간다. B조에서 북한과 일본의 승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2차 예선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 대유행에서 봉쇄를 해제하지 않은 북한이 홈경기를 위해 다른 국가 대표팀 선수단에 국경을 열어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의 첫 경기는 오는 11월 16일 시리아와 홈경기다.

FIFA는 2026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은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북한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시아 2차 예선은 AFC 회원국에서 FIFA 랭킹 상위 25개국과 1차 예선을 통과한 11개국을 포함해 모두 36개국의 경쟁으로 펼쳐진다. 4개국씩 9개 조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고, 각조 상위 2개국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예선으로 넘어간 18개국은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다시 순위를 가린다. 3개 조에서 각각 상위 2개국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최종 예선 각조 3~4위 6개국은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1위를 가린다. 1위 2개국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2위 2개국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그렇게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배분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지난해 카타르대회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 월드컵 본선까지 오르면 연속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리게 된다.

한국은 중국, 태국과 함께 C조로 배정됐다. 싱가포르와 괌의 1차 예선 승자가 C조의 남은 한 자리를 채우게 된다. 한국의 경계 대상은 중국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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