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데이터 공룡 맞손…신한카드, 토스와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

빅데이터 역량으로 금융소외계층 대상 서비스 추진

신한카드가 토스가 손잡았다. 서로의 데이터 및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과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9일 신한카드는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토스와 이같은 내용의 ‘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및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사는 사회초년생 및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밀한 대안평가지표와 특화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신한카드가 보유한 소비행동패턴정보, 디지털 로그 데이터 등 빅데이터 역량과 토스의 데이터,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한 대안평가지표는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개인사업자용 신용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 토스에 적용해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 대상 데이터 사업도 추진한다. 통계화된 소비정보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환경, 고객 및 고객여정 등에 대한 통찰을 도출해 기업에게 구독형식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2021년 9월 금융사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정보업 허가를 획득,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 ‘마이크레딧’을 진행 중이다. 개인사업자CB, 매출 추정, 휴폐업 지수 등을 개발해 관련 데이터를 금융, 공공기관에도 제공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100만명 고객을 바탕으로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CB사업 역량은 고객 2600만명인 토스의 데이터와 함께 금융 소외 계층을 비롯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더욱 촘촘한 금융서비스를 가능케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창업 지원부터 마케팅, 매출 증대를 위한 데이터 기반 지원 서비스 등 신한금융그룹의 상생 철학인 ‘보이지 않는 금융’의 역할을 펼치도록 더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신한카드)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